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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거짓말을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 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에는 믿게 된다 ㅡ 요제프 괴벨스> <지식인의 의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는 것이다. 지식인의 의무는 민중을 현혹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무장시키는 것이다. ㅡ 레지 드브레>@savearthh
by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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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5.11
    `나는 가수다`를 바라보는 11가지 시선. (42)



1. 공정한 선수 교체를 위해 서바이벌 형식은 필요악이다


- 어차피 누군가는 공정한 이유로 교체되어야 한다. 그래야 프로그램에 새로운 가수가 계속 공급되어 활력이 유지된다. 새로운 가수가 계속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가 동의할 것이다. 아직도 나가수에 출연할 수 있는 / 출연하고 싶은 / 또한 보고 싶은 대단한 가수가 많다.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7인 중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그것이 탈락이라고 부르던 교체라고 부르던 나가야 하는 사람 스스로가 , 그리고 시청자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에 의해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억울한 가수와 억울한 팬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는 소모적인 갈등을 부를 수 있다. 그래서 청중 평가단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서바이벌 형식은 가수들끼리 `떨어지지 않아야지, 꼴등은 하지 말아야지`하는 경쟁심리를 부추겨 더욱 더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는 활력소가 된다. 물론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대박을 터트리면 음원이 대박 많이 팔리거나 안나가던 CD가 많이 팔리는 등 본인의 수입을 위해서도 매우 호재로 작용한다. 물론 `나가수 출신 가수`란 후광도 따르게 된다. 여기에 누가 1등 했다더라, 누가 꼴등했다더라 하는 흥미거리도 시청률을 더욱 높일 것이다. ( 한국 사람이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로 인해 워낙 줄세우기 경쟁에 익숙하다 보니... ) 모두 알다시피 7위 했다고 해서 그 가수가 가장 형편없는 가수가 아님은 누구나 잘 안다. 어쩌다보니 그 무대에서 제 실력 발휘를 다 못한 - 다른 가수보다 덜 한 가수라고 해야 하려나. 꼴찌에게도 박수를! - 예를 들어 정엽은 7위로 탈락했지만 정엽의 CD는 10위 안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서바이벌 형식은 `공정한 가수 교체 + 긴장감 유지 + 시청자들의 흥미`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필요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첨언하자면, 요즘 사람들이 `공정`, `정당`, `정의`, `민주적`, `공평`.. 이런 개념들에 매우 예민해져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국민 기만 정치, 소통 없이 위에서부터 찍어내리는 힘의 통치에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건모가 룰을 어기면서 재도전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벌떼처럼 항의한 것이다. 룰이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가 아니라서, 반대로 룰이 지켜지는 사회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져있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벌떼같이 항의해도 귀가 꽉 막혀있고 탄핵될 염려도 없으니 그냥 버티지만, 공중파 방송은 항의를 많이 받으면 시청률이 폭락을 하므로 시청자들의 항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 김건모의 탈락은 본인에게도 음악적으로 심기일전 할 수있는 약이 되었을 것이며 그 이후 참가 가수들에게도 `탈락했다고 재도전한다는 둥의 추태를 부리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점에서 나가수 프로그램 자체에도 결과적으로는 유익하게 작용했다.


2. 가수의 본질 - 가창력에 대한 재 발견

- `가창력이 이렇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요즘은 새 노래가 출시되면 다 그저 그렇다. 특히 댄스 위주의 걸 그룹들이 엄청나게 많아진 요즘은 다 그저 그렇다. 이 노래를 누가 부르면 어떠냐 싶을 정도로 음악 자체적인 변별력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포미닛의 `거울아 거울아`를 미쓰A가 부르면 어떻고, 시크릿이나 5DOLLS가 부르면 어떤가? 거의 차이점이 없다. 그래서 나온 게 몸매 경쟁, 벗기기 경쟁, 선정적인 안무 경쟁 뿐이다. 지나 같은 가수(너도 가수냐)를 보면 온통 몸매 이야기 뿐이다. 쩍벌춤이 어쩌구 저쩌구 하의실종이 어쩌구 미각 그룹이네 어쩌네.. 15년 동안 지속된 일이지만 요즘은 도를 지나친 듯 아이돌 위주로만 편성된 것 같다.

그러던 차에 가창력이 `제대로`인 가수들이 나오니 ( 가수의 본질은 원래 가창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걸그룹들의 노래는 그 노래가 그 노래이고 인생에 대한 진지한 통찰도 없으며 심금을 울리지도 않는 매우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가사들이다. 당연히 가사를 음미할 가치도 없다. 서로 누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그게 그것일 것만 같다. 어짜피 기계로 만든 음악, 자기도 못부르는 자기 노래... ( 아무리 아이돌 음악도 필요하다고 인정해도, 아이돌 음악 있는 기형적인 가요계가 정상은 아니다. ) 하지만 나가수의 가수들은 다르다. 가수마다 매우 희소성이 높고 대체 불가능한 음악적 색깔이 있다. 그 대체 불가능한 독특함이 주는 다양한 매력이 바로 가수가 가수다워지는 본질이다. 아무리 김건모 노래 흉내를 잘내는 가수가 있다 한들 그 사람은 가수가 아니다. 그냥 모창 전문이다. 정반합의 논리로 보면 아이돌 위주가 극으로 치달으니 이런 제대로 된 음악 프로그램이 나올 때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것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기현상이 바로 우리 가요계의 현실이다. 이런 기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최소한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많이! 커지기를 강력히 소망한다.


3. 30-40대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는 창구

- 나가수는 그동안 아이돌 엉덩이 쳐다보는 것에 질려 있던 30-40대에게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30대, 40대는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별로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대 20대는 그나마 아이돌 댄스곡이 자신들의 코드와 맞았을 수 있고 50대 이상은 흘러간 가요와 트롯트를 사랑하시지만 30,40대가 좋아하는 발라드 풍의 노래는 언제 제대로 된 공중파에서 정기적으로 보여졌는 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30, 40대 가요시장이라는 틈새시장 아닌 아닌 틈새시장을 노린 이번 나가수 프로그램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게다가 30,40대는 어느 정도 경제적인 소비 파워가 있는 집단이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얼마든지 돈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 인터파크  음반시장에서는 며칠째 계속 1위 3위를 임재범의 10년 이상 된 음반들이 차지하고 있음은 이를 방증한다.

나 또한 30대로서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은 안본지 10년은 되어 가는 것 같다. 나에게도 나가수는 커다란 음악적 즐거움을 주고 있어 나가수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음악 프로그램을 재방 삼방 돌려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기적이다.


4. 공중파의 황금 시간대는 곧 의제 설정 권력이다

-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주말 오후 황금 시간대에 이런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황금 시간대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사회 의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있어 곧 방송권력이라고 하기도 한다.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릴 확률이 대단히 높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그것은 곧 여론이 되고 정책이 되고 사회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그래서 나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복불복이나 반복 세뇌 주입시키는 `1박2일`을 싫어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다가는 언젠가 자기 일이 된다. 그리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 혹자는 새벽에 하는 음악 프로그램도 있지 않았냐고 하지만, 30-40대는 그 시간에 자야 한다. 그 시간에 자야 다음날 또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주말에 가족, 연인, 친구와 만나서 활동하기 보다는 집에 앉아서 TV나 보는 것이 대단히 슬픈 여가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에 시민대중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 온 나라에 울려 퍼지는 것을 대단히 환영할 수 밖에 없다. 가창력 위주의 음악 프로그램이 황금 시간대를 점유했음은 가창력 위주의 음악이 곧 가요계를 접수할 가망성을 무척 높여주기 때문이다. 가창력 위주의 가수가 돈이 된다는 것을 음악 관계자들이 알아채는 순간, 가창력 위주의 가수가 뜰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이 바로 황금시간대가 가진 의제 설정 권력이다.



5. 우리는 다양한 음식이 있는 `시식 코너`를 원한다

- 우리는 그동안 패스트 푸드 ( 댄스 아이돌 ) 만 진열대에서 보고 먹어왔다. 질려도 매우 매우 질렸다. 우리는 양식 한식 일식 중식 채식 육식 퓨전음식까지 모두 맛볼 수 있길 원한다. 그래야 내 입맛이 어떻고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알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수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다양한 음색을 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시식 코너에 패스트 푸드밖에 없으니 이거 원 제대로 된 음식이 있는 지 없는 지 조차 몰랐으며, 그 선택권조차 박탈당하고 산 느낌이다. 나가수는 여러가지 장르의 여러가지 색깔의 음색을 구사하는 제대로 된 가수들이 나온다. 그 중에 누군가를 좋아할 수도 누군가는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이번에 나가수를 보고 나서 박정현을 알게 되었고 (음악 하나는 알고 있었으나) 그녀의 노래가 주는 매력에 빠져 그녀의 CD 두장을 샀다. 10년 이상 노래방에서 불러 재꼈던 `너를 위해` 주인공의 얼굴도 처음 보았다. 그냥 어쩌다 알게 되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게 10년 이상 되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노래를 부른 가수의 얼굴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어째 얼굴을 보니 더욱 정이 가더라. 그런데 가창력까지 폭팔 하시더라. 그래서 임재범의 메모리즈 CD도 구입하였다. 수없이 들었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부른 김연우의 얼굴을 처음 본 것도 마찬가지다.


"원래 좋은 노래 많았다. 니가 안찾아 들은 것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 나 피곤하게 산다. 아마 당신도 피곤하게 살 것이다. 일일히 하나 하나 검색해보고 들어보면서 음악 소비하기 힘들다. 주말 시간대에 이런 실력있는 가수들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주면 얼마나 좋은가? 그래야 나같은 피곤한 사람들도 바쁜 사람들도 제대로 된 음악을 시식해보고 골라서 소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나가수의 등장을 환영할 수 밖에 없다.





6. 10-20대도 음악적 안목을 넓히고 있다

- 아이돌 댄스 음악만을 알던 신세대도 과거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곡들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금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오래된 남진의 빈잔 같은 명곡에서 시작하여 본인의 노래를 포함하여 최근의 노래까지 폭 넓은 명곡들을 부르고 있다. 전술했다시피 이는 `패스트 푸드`같은 댄스곡에만 심취해있던 10~20대들도 드디어 `한정식`과 같은 깔끔한 ( 김연우의 노래가 대충 그러하다 ) 혹은 `양식` ( 락 스타일의 노래가 대충 그러하다 ) 등등의 폭넓은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명곡들은 그 파워가 다르다. 지금 음반시장에서 그리고 음원시장에서 그것들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30대 이상만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10대 20대도 "그 가수 누구야? 이 노래 누구야?"라고 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우리 가요계의 자양분이 점점 넓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음악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음악을 즐길 권리가 선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20대도 귀는 있고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감동할 줄 알기 때문이다. 다양성이 필수적인 가요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기쁜 일이다.



7. 예능적인 요소 가미도 필요하나 음악 감상을 방해하진 않아야 한다.

- 서바이벌만 하면 너무 살벌하다. 개드립 치긴 해도 개그맨들이 나와서 예능적인 요소도 있어야 된다고 본다. 가수들은 자신의 혼신을 노래 하나에 쏟아붓게 될 수 밖에 없다. 그게 경제적인 가치를 떠나서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자존심이다. 청중에게 높게 평가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음악인의 자존심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부각된다면 이 프로그램은 적절히 예능이 가미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수들의 살벌한 다큐멘터리가 되고 만다. 이는 너무 보기 불편하지 않은가? 개그맨들의 출연료가 얼마니 하지만, 개그맨들이 해 주어야 할 몫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음악 중간에 개그맨들의 점수표가 올라오는 것은 음악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마찬가지로 (아마 돈이 걸려있는 음원 때문인 것 같지만) 음악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여러가지 코멘트들도 음악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코멘트는 음악을 시작하기 전이나 후로 빼버리거나 음악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또한 너무 휴먼 다큐멘타리 쪽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는 가수들의 공연이지 인간극장이 아니다.


8. 우리는 제대로 된 `음원`에 갈증을 느낀다.

- 제대로 된 음악은 제대로 된 음원이 있어야 제대로 감상이 가능하다. 현재 벅스에서만 시즌 1 에서의 곡들을 wav, flac 형태로 , 즉 원음으로 판매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시즌 2의 곡들은 원음은 안 올라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자신의 음향 시스템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분들이 많다. ( 나도 그런 분들이 부럽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크리에이티브 기가웍스 T40 II pc 스피커를 장만했다. 17만원 ;;  ) 홈 시어터가 있는 분들은 아주 신이 났다. 그런데 그 후로도 음악을 들으려면 원음 감상이 최고일 것인데 왜 현장 녹음 원음을 안 올리는가? 그리고 왜 자기가 부른 자기 곡은 아예 mp3 조차도 올라오질 않는 것인가? 당췌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CD까지 샀는데 여기에도 경연곡 1,2만 올라와있고 자기 음악은 안 올라와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MBC, 편곡자 ( 원저자 ) , 그리고 가수들끼리 음원 수익 배분 문제를 대승적인 의미에서 - 오랜만에 가요계 전체의 판을 키울 기회가 오질 않았는가? - 잘 합의해주길 바란다. 1:1:1 정도면 어떨지... 그런 의미에서 시즌2의 경연 1에서 김범수가 부른 유영진의 곡은 mp3조차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참... 유영진 측이 쪼잔하다고 않을 수 없다. 

MBC 제작진 측도 제대로 된 음향 시설을 갖추고 최고의 세션들을 초대하여 좋음 음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그것이 피눈물 흘리면서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과 500명의 청중 그리고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 아닐런지?


            < 딱 까놓고 말하자. 가수의 역할이 성욕을 자극하는 것인가? 아니면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인가? >


9.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뮤지션들의 활로가 되었다

- 많은 가창력 위주의 보컬 가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임재범 동정론이 확산되길 원하진 않지만 ) 임재범이 사용하던 솜빠진 3만원짜리 헤드셋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가수는 올라올 무대가 없어서 묻혀버리고 있다. 그리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1주일 듣다보면 질려버리고 2주일이면 음악시장에서 사라져버리는 곡들이 빠르게 생산되고 빠르게 잊혀져간다. 내 심금을 울리는 곡들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준다.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보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나는 가수다이다.

열정이 있고 예술 혼이 있으면 배고파야 한다는 논리도 있다. 천만의 말씀. 우리는 천재적인 열정을 수익으로 보답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더욱 많은 열정들이 예술혼을 불태울 것이다. 현대 자본가들과 고용주들은 "너는 네가 원하는 일을 하잖아"라는 논리로 `열정 노동자`을 착취한다. 이에 관해서는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link)라는 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노래도 일이고 노동이다. 훌륭한 노래에는 그만큼의 명예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보답도 이루어져야 한다.



10. 돈 주고 들어도 안 아까운 음악의 생산이 필요하다

- 가수도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예능 출연료 , CF 로 먹고 사는 건 좀 아니지 않은가? 지금의 아이돌들이 딱 그렇다. 빠들을 생산하고 좀 떳다 싶으면 예능 프로그램으로 뿔뿔히 흩어져서 출연료로 연명한다. 그리고 CF로 돈을 벌어들인다. 가수가 음악이 아닌 곳에 열중하여 돈을 벌어들인다는 것은 좀 씁쓸하다. 대형 기획사에 의해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가수들이라 희소성이 없다. 그래서 노예계약이니 뭐니 말이 나온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너 아니어도 줄 섰다`라는 논리로 가수들 ( 특히 아이돌들 ) 에게 음원 수익을 나눠주는 것에 인색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계로 만들어내는 음악, 작곡, 안무, 성형부터 메이크업, 드레스, 광고, 섭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기획사가 짜 놓은 것이니...

                        << 이들 중 누가 빠지고 누가 합류한다 한들, 그 정체성이 변할까? >>

가수가 벨소리 컬러링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만 먹고 사는 것도 좀 아니지 않은가? 정말 좋은 곡은 벨소리 컬러링 보다는 음원(CD포함)으로 소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소비자가 돈 주고 음원을 사고 그리고 궁극적으로 CD를 사서 음악 그 자체를 진지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이 가수는 정말 현장에서 라이브로 듣고 싶다! 콘서트에 가고 싶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가수들이 많아져야 한다. 역설적으로 `이 가수 아니면 안된다`라는 가수가 많아지고 그런 가수들이 많이 소비되어야 가수들의 입지도 향상되고 기획사나 음반사와의 계약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그래야 가수들도 돈이 생기고 그 돈을 바탕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며 더 좋은 음악을 재생산할 수 있다. MC몽이 벤틀리를 타는 것 까지 이해한다고 치자. 예능감도 재능이니까. 그렇다면 `임재범 정도의 가수라면 적어도 그랜져는 타야 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1주일 들으면 실증나는 곡과 10년 후에 들어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곡. 어떤 곡이 더 많이 생산되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는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11. 누가 `나가수`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되는가?

내 블로그가 원래 개인적 의견이지만 이 의견은 특히 더 개인적 사견임을 미리 밝힌다. 일단 `자기 노래를 기계의 도움 없이 그대로 훌륭하게 부를 수 있는 가수`여야 한다. 그리고 `지옥의 레이스 - 짧은 시간 안에 남의 노래를 편곡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서 훌륭하게 라이브로 부를 수 있는 가수`라면 누구든지 환영한다. 일단 기계가 대신 불러주었기 때문에 `자신의 곡을 자기가 못 부르는`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여기서 탈락할 것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없는 가수들은 두번째 조건에서 탈락할 것이다. 최소한 대표적인 히트곡 한둘 쯤은 있어야 할 것이며 ( 이 프로그램은 쌩초보 가수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다. ) 콘서트도 몇번 열어봤어야 할 것이다. 라이브 콘서트를 여러번 열었다는 것은 그 가수의 가창력을 간접적으로 인증한다. 가수 외에 다른 외도(뮤지컬이랄지 연기자 등)를 오래 한 사람도 사양한다. 그런 사람이 "나 가수다!"라고 자아정체성을 말할 자격이 있을런지?

그 외에는 댄스던 락이던 발라드던 트롯트건 어떤 장르던 환영하고 싶다. 예를 들어 보아도 오랫동안 노래를 해왔고 히트곡도 있고 콘서트도 많이 열었다. 좋다. 나가수에서 댄스곡 울려 퍼지면 안된다는 법 없다. 대신, 라이브로 노래도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여러 장르의 음악이 선보이고 퓨전되며 신세계와 감동의 도가니탕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이미 레전드`가 아닌 `새로운 레전드`가 발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실력이 없다면 본 무대에서 탈락할 것이다. 우리 청중들, 음악 수준 높다.

나가수에서 이미 레전드를 보는 기쁨 뿐만 아니라, 새로운 레전드가 탄생하는 기쁨을 봤으면 하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는 옥주현이 안되는 이유 (link) 는 글을 따로 썼으니 링크 클릭 부탁 드린다.




                    < 엉덩이, 각선미, 의상빨, 얼굴 - 아마도 성형 , 그리고 그것으로 찍는 CF로 연명 ... 이런 가수 정말 질린다 >




Epilogue

나는 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연예 관련 프로그램이나 연예 가십거리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 아 있구나 ; 타블로 신상털기 관련해서.. ) 하지만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은 예외다. 매우 바람직한 문화라고 생각하여 조금이라도 무게를 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가수의 흥행 원인을 딱 두가지 짚으라면 "공정한 경쟁, 틈새 시장 공략"이라고 말하고 싶다. 둘다 정치적이고 경제,사회적인 원인이다. 고로 내 블로그에서 언급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

나는 현재 나가수에서 정식 출시된 음원 모두, 시즌1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CD, 박정현 CD 4집 5집, 임재범의 메모리즈 CD를 샀다. 좀 뜸금 없지만 요즘 자꾸 생각나는 조용필의 오리지날 베스트 4CD까지 샀다; 김연우의 베스트 음원들도 샀다. 그리고 제대로 듣기 위해서 17만원을 투자하여 pc스피커까지 샀고 후배를 닥달해서 잘 안쓴다는 20만원짜리 헤드셋까지 얻었다. (재생 기계로는 아이폰을 활용하고 있다. 저가 사운드 카드가 달려있는 내 PC도 믿기 힘들다. ) 허영이라고 해도 좋다. 1%라도 더 제대로 듣기 위해서이다. 128kbps 로 들어도 상관없는 댄스 아이돌들의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예능 프로그램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가수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해도 그냥 무시했으나 하도 말이 많아서 어쩌다 한번 나가수 3회인가 4회를 보게 되었다. 챙피한 일일 수도 있지만 나는 가수들이 노래 부르는 내내 눈물을 줄줄 흘렸다. 솔직히 정말 많이 울었다. 나에게 끝없는 카타르시스를 줬기 때문이다. 나는 내 성욕을 자극하는 가수가 아니라 내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수들을 많이 보고 싶다. 내 눈만 호사스럽게 해주는 백댄서들이 아니라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진짜 가수들을 원한다. 정말 그 뿐이다.


아이돌 댄스 음악에 경도된 현재의 한국 가요계가 바로잡힐 수 있는 혁명이 바로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이다. 워낙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보니 설왕설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지적질도 많지만 프로그램 컨셉 자체는 너무나 훌륭하여 기립박수 쳐주고 싶다. 나가수 같은 제대로 된 음향 환경이 갖춰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 되어서 춤 연습 하고 각선미 가꾸는 가수보다 보컬 연습과 밴드 연습을 하는 진정성 있는 가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각광받으며 무게가 실리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 이런 대중 가요 프로그램이라면 열심히 봐줄 의향이 있고, 이런 대중 가요라면 돈 내고 들을 충분한 의향이 있다. ( 혹시 몰라 알봤더니 박정현 콘서트 모두 매진.. ) 이런 개인의 바람들이 모여 토네이도가 되고 쓰나미가 되어 가요계를 덮칠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 KBS에서인가 어디에서 밴드 오디션을 한다던데... )


아, 일요일은 또 언제 오는가...


p.s : 헛된 욕망이겠지만 지금 나가수를 1부 리그로 두고 나가수 2부 리그를 만드는 것은 어떨지? 나가수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고 싶은 가수가 너무 많다. 2부 리그 1등이 1부 리그 승격, 1부 리그 7등이 2부 리그 하향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시스템 말이다. 그럼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들 14명을 볼 수 있는데 ( 이도 솔직히 너무 적긴 하지만 ) 이는 너무 헛된 욕망일까? 조용필을 볼 수 있을까? 이는 그야말로 박정현의 노래처럼 `꿈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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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킹 푸어들과 날마다 살을 부빈다. 나에게 있어서 워킹 푸어 ( working poor , 빈곤 근로 노동자 ) 나 사회적 소외계층의 이야기는 남 일이 아니다. 워킹 푸어.....

1. OEM 업체 주제에 완성부품 공급처라고 뻥을 치던 것이 순식간에 뽀록나다. 애플, 아이폰4의 AP(두뇌나 cpu에 해당)는 A4 칩이다. 삼성은 줄기차게 이것을 자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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