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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yes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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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거짓말을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 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하면 결국에는 믿게 된다 ㅡ 요제프 괴벨스> <지식인의 의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는 것이다. 지식인의 의무는 민중을 현혹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무장시키는 것이다. ㅡ 레지 드브레>@savearthh
by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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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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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편적 복지와 정상 국가를 위한 제1회 간담회 "를 주최합니다. (66)
  3. 20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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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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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H-W5500] KTF 햅틱2 사용기 - 풀 브라우징 사진까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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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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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8.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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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3시에 여후배 불러내도 스캔들 안 나는 방법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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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제대로 `먹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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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cal Boy-friend Syndrome (의대생 남자친구 사귀기 신드롬) (14)
  14. 20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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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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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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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0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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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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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08.06.27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어떤 아저씨 이야기
  20. 2008.06.26
    사자 무리의 슬픈 비밀!



1. 공정한 선수 교체를 위해 서바이벌 형식은 필요악이다


- 어차피 누군가는 공정한 이유로 교체되어야 한다. 그래야 프로그램에 새로운 가수가 계속 공급되어 활력이 유지된다. 새로운 가수가 계속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가 동의할 것이다. 아직도 나가수에 출연할 수 있는 / 출연하고 싶은 / 또한 보고 싶은 대단한 가수가 많다.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7인 중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그것이 탈락이라고 부르던 교체라고 부르던 나가야 하는 사람 스스로가 , 그리고 시청자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에 의해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억울한 가수와 억울한 팬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는 소모적인 갈등을 부를 수 있다. 그래서 청중 평가단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서바이벌 형식은 가수들끼리 `떨어지지 않아야지, 꼴등은 하지 말아야지`하는 경쟁심리를 부추겨 더욱 더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는 활력소가 된다. 물론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대박을 터트리면 음원이 대박 많이 팔리거나 안나가던 CD가 많이 팔리는 등 본인의 수입을 위해서도 매우 호재로 작용한다. 물론 `나가수 출신 가수`란 후광도 따르게 된다. 여기에 누가 1등 했다더라, 누가 꼴등했다더라 하는 흥미거리도 시청률을 더욱 높일 것이다. ( 한국 사람이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로 인해 워낙 줄세우기 경쟁에 익숙하다 보니... ) 모두 알다시피 7위 했다고 해서 그 가수가 가장 형편없는 가수가 아님은 누구나 잘 안다. 어쩌다보니 그 무대에서 제 실력 발휘를 다 못한 - 다른 가수보다 덜 한 가수라고 해야 하려나. 꼴찌에게도 박수를! - 예를 들어 정엽은 7위로 탈락했지만 정엽의 CD는 10위 안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서바이벌 형식은 `공정한 가수 교체 + 긴장감 유지 + 시청자들의 흥미`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필요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첨언하자면, 요즘 사람들이 `공정`, `정당`, `정의`, `민주적`, `공평`.. 이런 개념들에 매우 예민해져 있다. 이명박 정부의 국민 기만 정치, 소통 없이 위에서부터 찍어내리는 힘의 통치에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건모가 룰을 어기면서 재도전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벌떼처럼 항의한 것이다. 룰이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가 아니라서, 반대로 룰이 지켜지는 사회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져있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벌떼같이 항의해도 귀가 꽉 막혀있고 탄핵될 염려도 없으니 그냥 버티지만, 공중파 방송은 항의를 많이 받으면 시청률이 폭락을 하므로 시청자들의 항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 김건모의 탈락은 본인에게도 음악적으로 심기일전 할 수있는 약이 되었을 것이며 그 이후 참가 가수들에게도 `탈락했다고 재도전한다는 둥의 추태를 부리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점에서 나가수 프로그램 자체에도 결과적으로는 유익하게 작용했다.


2. 가수의 본질 - 가창력에 대한 재 발견

- `가창력이 이렇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요즘은 새 노래가 출시되면 다 그저 그렇다. 특히 댄스 위주의 걸 그룹들이 엄청나게 많아진 요즘은 다 그저 그렇다. 이 노래를 누가 부르면 어떠냐 싶을 정도로 음악 자체적인 변별력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포미닛의 `거울아 거울아`를 미쓰A가 부르면 어떻고, 시크릿이나 5DOLLS가 부르면 어떤가? 거의 차이점이 없다. 그래서 나온 게 몸매 경쟁, 벗기기 경쟁, 선정적인 안무 경쟁 뿐이다. 지나 같은 가수(너도 가수냐)를 보면 온통 몸매 이야기 뿐이다. 쩍벌춤이 어쩌구 저쩌구 하의실종이 어쩌구 미각 그룹이네 어쩌네.. 15년 동안 지속된 일이지만 요즘은 도를 지나친 듯 아이돌 위주로만 편성된 것 같다.

그러던 차에 가창력이 `제대로`인 가수들이 나오니 ( 가수의 본질은 원래 가창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걸그룹들의 노래는 그 노래가 그 노래이고 인생에 대한 진지한 통찰도 없으며 심금을 울리지도 않는 매우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가사들이다. 당연히 가사를 음미할 가치도 없다. 서로 누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그게 그것일 것만 같다. 어짜피 기계로 만든 음악, 자기도 못부르는 자기 노래... ( 아무리 아이돌 음악도 필요하다고 인정해도, 아이돌 음악 있는 기형적인 가요계가 정상은 아니다. ) 하지만 나가수의 가수들은 다르다. 가수마다 매우 희소성이 높고 대체 불가능한 음악적 색깔이 있다. 그 대체 불가능한 독특함이 주는 다양한 매력이 바로 가수가 가수다워지는 본질이다. 아무리 김건모 노래 흉내를 잘내는 가수가 있다 한들 그 사람은 가수가 아니다. 그냥 모창 전문이다. 정반합의 논리로 보면 아이돌 위주가 극으로 치달으니 이런 제대로 된 음악 프로그램이 나올 때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것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기현상이 바로 우리 가요계의 현실이다. 이런 기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최소한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많이! 커지기를 강력히 소망한다.


3. 30-40대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는 창구

- 나가수는 그동안 아이돌 엉덩이 쳐다보는 것에 질려 있던 30-40대에게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30대, 40대는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별로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대 20대는 그나마 아이돌 댄스곡이 자신들의 코드와 맞았을 수 있고 50대 이상은 흘러간 가요와 트롯트를 사랑하시지만 30,40대가 좋아하는 발라드 풍의 노래는 언제 제대로 된 공중파에서 정기적으로 보여졌는 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30, 40대 가요시장이라는 틈새시장 아닌 아닌 틈새시장을 노린 이번 나가수 프로그램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게다가 30,40대는 어느 정도 경제적인 소비 파워가 있는 집단이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얼마든지 돈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 인터파크  음반시장에서는 며칠째 계속 1위 3위를 임재범의 10년 이상 된 음반들이 차지하고 있음은 이를 방증한다.

나 또한 30대로서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은 안본지 10년은 되어 가는 것 같다. 나에게도 나가수는 커다란 음악적 즐거움을 주고 있어 나가수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음악 프로그램을 재방 삼방 돌려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기적이다.


4. 공중파의 황금 시간대는 곧 의제 설정 권력이다

-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주말 오후 황금 시간대에 이런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황금 시간대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사회 의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있어 곧 방송권력이라고 하기도 한다.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릴 확률이 대단히 높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그것은 곧 여론이 되고 정책이 되고 사회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그래서 나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복불복이나 반복 세뇌 주입시키는 `1박2일`을 싫어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다가는 언젠가 자기 일이 된다. 그리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 혹자는 새벽에 하는 음악 프로그램도 있지 않았냐고 하지만, 30-40대는 그 시간에 자야 한다. 그 시간에 자야 다음날 또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주말에 가족, 연인, 친구와 만나서 활동하기 보다는 집에 앉아서 TV나 보는 것이 대단히 슬픈 여가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에 시민대중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 온 나라에 울려 퍼지는 것을 대단히 환영할 수 밖에 없다. 가창력 위주의 음악 프로그램이 황금 시간대를 점유했음은 가창력 위주의 음악이 곧 가요계를 접수할 가망성을 무척 높여주기 때문이다. 가창력 위주의 가수가 돈이 된다는 것을 음악 관계자들이 알아채는 순간, 가창력 위주의 가수가 뜰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이 바로 황금시간대가 가진 의제 설정 권력이다.



5. 우리는 다양한 음식이 있는 `시식 코너`를 원한다

- 우리는 그동안 패스트 푸드 ( 댄스 아이돌 ) 만 진열대에서 보고 먹어왔다. 질려도 매우 매우 질렸다. 우리는 양식 한식 일식 중식 채식 육식 퓨전음식까지 모두 맛볼 수 있길 원한다. 그래야 내 입맛이 어떻고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알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수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다양한 음색을 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시식 코너에 패스트 푸드밖에 없으니 이거 원 제대로 된 음식이 있는 지 없는 지 조차 몰랐으며, 그 선택권조차 박탈당하고 산 느낌이다. 나가수는 여러가지 장르의 여러가지 색깔의 음색을 구사하는 제대로 된 가수들이 나온다. 그 중에 누군가를 좋아할 수도 누군가는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이번에 나가수를 보고 나서 박정현을 알게 되었고 (음악 하나는 알고 있었으나) 그녀의 노래가 주는 매력에 빠져 그녀의 CD 두장을 샀다. 10년 이상 노래방에서 불러 재꼈던 `너를 위해` 주인공의 얼굴도 처음 보았다. 그냥 어쩌다 알게 되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게 10년 이상 되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노래를 부른 가수의 얼굴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어째 얼굴을 보니 더욱 정이 가더라. 그런데 가창력까지 폭팔 하시더라. 그래서 임재범의 메모리즈 CD도 구입하였다. 수없이 들었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부른 김연우의 얼굴을 처음 본 것도 마찬가지다.


"원래 좋은 노래 많았다. 니가 안찾아 들은 것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 나 피곤하게 산다. 아마 당신도 피곤하게 살 것이다. 일일히 하나 하나 검색해보고 들어보면서 음악 소비하기 힘들다. 주말 시간대에 이런 실력있는 가수들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주면 얼마나 좋은가? 그래야 나같은 피곤한 사람들도 바쁜 사람들도 제대로 된 음악을 시식해보고 골라서 소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나가수의 등장을 환영할 수 밖에 없다.





6. 10-20대도 음악적 안목을 넓히고 있다

- 아이돌 댄스 음악만을 알던 신세대도 과거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곡들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금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오래된 남진의 빈잔 같은 명곡에서 시작하여 본인의 노래를 포함하여 최근의 노래까지 폭 넓은 명곡들을 부르고 있다. 전술했다시피 이는 `패스트 푸드`같은 댄스곡에만 심취해있던 10~20대들도 드디어 `한정식`과 같은 깔끔한 ( 김연우의 노래가 대충 그러하다 ) 혹은 `양식` ( 락 스타일의 노래가 대충 그러하다 ) 등등의 폭넓은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명곡들은 그 파워가 다르다. 지금 음반시장에서 그리고 음원시장에서 그것들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30대 이상만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10대 20대도 "그 가수 누구야? 이 노래 누구야?"라고 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우리 가요계의 자양분이 점점 넓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음악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음악을 즐길 권리가 선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20대도 귀는 있고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감동할 줄 알기 때문이다. 다양성이 필수적인 가요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기쁜 일이다.



7. 예능적인 요소 가미도 필요하나 음악 감상을 방해하진 않아야 한다.

- 서바이벌만 하면 너무 살벌하다. 개드립 치긴 해도 개그맨들이 나와서 예능적인 요소도 있어야 된다고 본다. 가수들은 자신의 혼신을 노래 하나에 쏟아붓게 될 수 밖에 없다. 그게 경제적인 가치를 떠나서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자존심이다. 청중에게 높게 평가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음악인의 자존심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부각된다면 이 프로그램은 적절히 예능이 가미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수들의 살벌한 다큐멘터리가 되고 만다. 이는 너무 보기 불편하지 않은가? 개그맨들의 출연료가 얼마니 하지만, 개그맨들이 해 주어야 할 몫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음악 중간에 개그맨들의 점수표가 올라오는 것은 음악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마찬가지로 (아마 돈이 걸려있는 음원 때문인 것 같지만) 음악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여러가지 코멘트들도 음악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코멘트는 음악을 시작하기 전이나 후로 빼버리거나 음악 감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또한 너무 휴먼 다큐멘타리 쪽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는 가수들의 공연이지 인간극장이 아니다.


8. 우리는 제대로 된 `음원`에 갈증을 느낀다.

- 제대로 된 음악은 제대로 된 음원이 있어야 제대로 감상이 가능하다. 현재 벅스에서만 시즌 1 에서의 곡들을 wav, flac 형태로 , 즉 원음으로 판매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시즌 2의 곡들은 원음은 안 올라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자신의 음향 시스템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분들이 많다. ( 나도 그런 분들이 부럽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크리에이티브 기가웍스 T40 II pc 스피커를 장만했다. 17만원 ;;  ) 홈 시어터가 있는 분들은 아주 신이 났다. 그런데 그 후로도 음악을 들으려면 원음 감상이 최고일 것인데 왜 현장 녹음 원음을 안 올리는가? 그리고 왜 자기가 부른 자기 곡은 아예 mp3 조차도 올라오질 않는 것인가? 당췌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CD까지 샀는데 여기에도 경연곡 1,2만 올라와있고 자기 음악은 안 올라와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MBC, 편곡자 ( 원저자 ) , 그리고 가수들끼리 음원 수익 배분 문제를 대승적인 의미에서 - 오랜만에 가요계 전체의 판을 키울 기회가 오질 않았는가? - 잘 합의해주길 바란다. 1:1:1 정도면 어떨지... 그런 의미에서 시즌2의 경연 1에서 김범수가 부른 유영진의 곡은 mp3조차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참... 유영진 측이 쪼잔하다고 않을 수 없다. 

MBC 제작진 측도 제대로 된 음향 시설을 갖추고 최고의 세션들을 초대하여 좋음 음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그것이 피눈물 흘리면서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과 500명의 청중 그리고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 아닐런지?


            < 딱 까놓고 말하자. 가수의 역할이 성욕을 자극하는 것인가? 아니면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인가? >


9.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뮤지션들의 활로가 되었다

- 많은 가창력 위주의 보컬 가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임재범 동정론이 확산되길 원하진 않지만 ) 임재범이 사용하던 솜빠진 3만원짜리 헤드셋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가수는 올라올 무대가 없어서 묻혀버리고 있다. 그리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1주일 듣다보면 질려버리고 2주일이면 음악시장에서 사라져버리는 곡들이 빠르게 생산되고 빠르게 잊혀져간다. 내 심금을 울리는 곡들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준다.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보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나는 가수다이다.

열정이 있고 예술 혼이 있으면 배고파야 한다는 논리도 있다. 천만의 말씀. 우리는 천재적인 열정을 수익으로 보답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더욱 많은 열정들이 예술혼을 불태울 것이다. 현대 자본가들과 고용주들은 "너는 네가 원하는 일을 하잖아"라는 논리로 `열정 노동자`을 착취한다. 이에 관해서는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link)라는 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노래도 일이고 노동이다. 훌륭한 노래에는 그만큼의 명예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보답도 이루어져야 한다.



10. 돈 주고 들어도 안 아까운 음악의 생산이 필요하다

- 가수도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예능 출연료 , CF 로 먹고 사는 건 좀 아니지 않은가? 지금의 아이돌들이 딱 그렇다. 빠들을 생산하고 좀 떳다 싶으면 예능 프로그램으로 뿔뿔히 흩어져서 출연료로 연명한다. 그리고 CF로 돈을 벌어들인다. 가수가 음악이 아닌 곳에 열중하여 돈을 벌어들인다는 것은 좀 씁쓸하다. 대형 기획사에 의해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가수들이라 희소성이 없다. 그래서 노예계약이니 뭐니 말이 나온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너 아니어도 줄 섰다`라는 논리로 가수들 ( 특히 아이돌들 ) 에게 음원 수익을 나눠주는 것에 인색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계로 만들어내는 음악, 작곡, 안무, 성형부터 메이크업, 드레스, 광고, 섭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기획사가 짜 놓은 것이니...

                        << 이들 중 누가 빠지고 누가 합류한다 한들, 그 정체성이 변할까? >>

가수가 벨소리 컬러링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만 먹고 사는 것도 좀 아니지 않은가? 정말 좋은 곡은 벨소리 컬러링 보다는 음원(CD포함)으로 소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소비자가 돈 주고 음원을 사고 그리고 궁극적으로 CD를 사서 음악 그 자체를 진지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이 가수는 정말 현장에서 라이브로 듣고 싶다! 콘서트에 가고 싶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가수들이 많아져야 한다. 역설적으로 `이 가수 아니면 안된다`라는 가수가 많아지고 그런 가수들이 많이 소비되어야 가수들의 입지도 향상되고 기획사나 음반사와의 계약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그래야 가수들도 돈이 생기고 그 돈을 바탕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며 더 좋은 음악을 재생산할 수 있다. MC몽이 벤틀리를 타는 것 까지 이해한다고 치자. 예능감도 재능이니까. 그렇다면 `임재범 정도의 가수라면 적어도 그랜져는 타야 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1주일 들으면 실증나는 곡과 10년 후에 들어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곡. 어떤 곡이 더 많이 생산되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는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11. 누가 `나가수`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되는가?

내 블로그가 원래 개인적 의견이지만 이 의견은 특히 더 개인적 사견임을 미리 밝힌다. 일단 `자기 노래를 기계의 도움 없이 그대로 훌륭하게 부를 수 있는 가수`여야 한다. 그리고 `지옥의 레이스 - 짧은 시간 안에 남의 노래를 편곡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꿔서 훌륭하게 라이브로 부를 수 있는 가수`라면 누구든지 환영한다. 일단 기계가 대신 불러주었기 때문에 `자신의 곡을 자기가 못 부르는`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여기서 탈락할 것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없는 가수들은 두번째 조건에서 탈락할 것이다. 최소한 대표적인 히트곡 한둘 쯤은 있어야 할 것이며 ( 이 프로그램은 쌩초보 가수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다. ) 콘서트도 몇번 열어봤어야 할 것이다. 라이브 콘서트를 여러번 열었다는 것은 그 가수의 가창력을 간접적으로 인증한다. 가수 외에 다른 외도(뮤지컬이랄지 연기자 등)를 오래 한 사람도 사양한다. 그런 사람이 "나 가수다!"라고 자아정체성을 말할 자격이 있을런지?

그 외에는 댄스던 락이던 발라드던 트롯트건 어떤 장르던 환영하고 싶다. 예를 들어 보아도 오랫동안 노래를 해왔고 히트곡도 있고 콘서트도 많이 열었다. 좋다. 나가수에서 댄스곡 울려 퍼지면 안된다는 법 없다. 대신, 라이브로 노래도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여러 장르의 음악이 선보이고 퓨전되며 신세계와 감동의 도가니탕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이미 레전드`가 아닌 `새로운 레전드`가 발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실력이 없다면 본 무대에서 탈락할 것이다. 우리 청중들, 음악 수준 높다.

나가수에서 이미 레전드를 보는 기쁨 뿐만 아니라, 새로운 레전드가 탄생하는 기쁨을 봤으면 하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는 옥주현이 안되는 이유 (link) 는 글을 따로 썼으니 링크 클릭 부탁 드린다.




                    < 엉덩이, 각선미, 의상빨, 얼굴 - 아마도 성형 , 그리고 그것으로 찍는 CF로 연명 ... 이런 가수 정말 질린다 >




Epilogue

나는 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연예 관련 프로그램이나 연예 가십거리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 아 있구나 ; 타블로 신상털기 관련해서.. ) 하지만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은 예외다. 매우 바람직한 문화라고 생각하여 조금이라도 무게를 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가수의 흥행 원인을 딱 두가지 짚으라면 "공정한 경쟁, 틈새 시장 공략"이라고 말하고 싶다. 둘다 정치적이고 경제,사회적인 원인이다. 고로 내 블로그에서 언급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

나는 현재 나가수에서 정식 출시된 음원 모두, 시즌1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CD, 박정현 CD 4집 5집, 임재범의 메모리즈 CD를 샀다. 좀 뜸금 없지만 요즘 자꾸 생각나는 조용필의 오리지날 베스트 4CD까지 샀다; 김연우의 베스트 음원들도 샀다. 그리고 제대로 듣기 위해서 17만원을 투자하여 pc스피커까지 샀고 후배를 닥달해서 잘 안쓴다는 20만원짜리 헤드셋까지 얻었다. (재생 기계로는 아이폰을 활용하고 있다. 저가 사운드 카드가 달려있는 내 PC도 믿기 힘들다. ) 허영이라고 해도 좋다. 1%라도 더 제대로 듣기 위해서이다. 128kbps 로 들어도 상관없는 댄스 아이돌들의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예능 프로그램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가수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해도 그냥 무시했으나 하도 말이 많아서 어쩌다 한번 나가수 3회인가 4회를 보게 되었다. 챙피한 일일 수도 있지만 나는 가수들이 노래 부르는 내내 눈물을 줄줄 흘렸다. 솔직히 정말 많이 울었다. 나에게 끝없는 카타르시스를 줬기 때문이다. 나는 내 성욕을 자극하는 가수가 아니라 내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수들을 많이 보고 싶다. 내 눈만 호사스럽게 해주는 백댄서들이 아니라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진짜 가수들을 원한다. 정말 그 뿐이다.


아이돌 댄스 음악에 경도된 현재의 한국 가요계가 바로잡힐 수 있는 혁명이 바로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이다. 워낙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보니 설왕설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지적질도 많지만 프로그램 컨셉 자체는 너무나 훌륭하여 기립박수 쳐주고 싶다. 나가수 같은 제대로 된 음향 환경이 갖춰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 되어서 춤 연습 하고 각선미 가꾸는 가수보다 보컬 연습과 밴드 연습을 하는 진정성 있는 가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각광받으며 무게가 실리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 이런 대중 가요 프로그램이라면 열심히 봐줄 의향이 있고, 이런 대중 가요라면 돈 내고 들을 충분한 의향이 있다. ( 혹시 몰라 알봤더니 박정현 콘서트 모두 매진.. ) 이런 개인의 바람들이 모여 토네이도가 되고 쓰나미가 되어 가요계를 덮칠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 KBS에서인가 어디에서 밴드 오디션을 한다던데... )


아, 일요일은 또 언제 오는가...


p.s : 헛된 욕망이겠지만 지금 나가수를 1부 리그로 두고 나가수 2부 리그를 만드는 것은 어떨지? 나가수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고 싶은 가수가 너무 많다. 2부 리그 1등이 1부 리그 승격, 1부 리그 7등이 2부 리그 하향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시스템 말이다. 그럼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들 14명을 볼 수 있는데 ( 이도 솔직히 너무 적긴 하지만 ) 이는 너무 헛된 욕망일까? 조용필을 볼 수 있을까? 이는 그야말로 박정현의 노래처럼 `꿈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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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블로그 제목은  장난이고, 그냥 21일에 모입시다. 그냥 번개에요 ㅋㅋ

그동안 제 블로그에서 혹은 트위터에서 저와 교감하셨던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5월 21일 토요일 오후 6시에 모여서 소주 한 잔 하실 수 있는 분들 모입시다.
그동안 못난 제 블로그 성원해 주셔서 보답/감사 차원으로
그리고 그동안 답답하셨던 것들 같이 모여서 이야기 하면서 속풀이 좀 해 보입시다~

대전 광역시에서 모입니다.
나이 불문, 성별 불문, 정치적 성향 유문 ㅎㅎ 합니다.

되도록 진보성향인 분들이 모여야 술 마시다 서로 멱살은 안잡겠죠? ㅎㅎ

트위터로 멘션 혹은 쪽지 주시거나 ( 쪽지로 주실 때도 연락처 )
이 게시 글에 자기 연락처 ( 되도록이면 전화번호 포함 ) 비밀 댓글로 적어주시면 제가 연락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30대 초반 총각입니다. ㅎㅎ

제가 초대하는 것이므로 일단 `1차, 2차 등` 술 값은 제가 쏩니다.
잠자리 해결도 하셔야 되고 교통비도 많이 드실테니까요.

걍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하면서 가볍게 소주나 합시다~
저도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알고 지내고 실제로 뵌 분이 아무도 없어서리 ^^;

대화내용은 아이폰 이야기던 삼성 이야기던 IT 이야기던 정치 이야기던 진보 이야기던 다 좋아요.
물론 연애질 이야기도 환영합니다. ( 사실 제 전문임 ;; )

- 똘레랑스 그려.


== 실시간 업데이트 됩니다 ==   ( 마감 시간 없습니다. 당일에라도~ )
5월 19일 목요일 오후 6시 50분 현재  

참석 확정자 명단

1. EPㅇㅇㅇㅇ
   대구

2. 안ㅇㅇ
   전남 익산

3. JUㅇㅇㅇㅇ (김ㅇㅇ)
   경기도 일산

4. COXXXX (유ㅇㅇ) (40대, 2시간여 참석)
   충남 보령

5. 폴ㅇㅇㅇ
    대전

6. CSXXXX
   서울

7. 최ㅇㅇ
   대전

8. 풋ㅇㅇㅇㅇ 
    울산

9. XEㅇㅇㅇㅇ
    대전

10 BRㅇㅇㅇㅇ (이ㅇㅇ)
    서울

여기에 저(대전)와 제 후배(전남 구례 : 주둥아리 좌파 ㅋㅋ)를 합치면 12명 입니다. 정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게 모이게 되네요. 모두 남성 분이시고 나이대는 한분을 제외하고 모두 20대 중반~30대 중후반 입니다. 꽤 큰 자리가 될 것 같아요. 후덜덜.

약 13명인데 이분 중 당일에 진짜 모이는 분은 8명쯤 예상 합니다.
"탄방동, 청해수산 042-483-0083" ( 대전 서구 탄방동 655 번지 )
21일 오후 6시에 오셔서 제 이름 대고 방 찾아주시면 됩니다.


( 마땅한 일식집 섭외가 어려워 나름 대전에서 유명한 횟집으로..
  10명 정도 들어가는 방을 따로 예약했습니다. 나름 비싼 곳이죠 ;; )

서대전역이나 대전역에서 택시 타고 20분은 오셔야 할 것입니다.
시내 관통해서 거리 4km. 주말이라 좀 밀려요.

서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테니 명찰 만들어서 나눠줘야 될듯 ㅋ
( 명찰 샀습니다. 이름, 나이, 지역, 직업? 등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런 번개에는 6시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미리 미리 오신다고 생각하시고 좀 빨리 출발해주시길 부탁드려요 ^^;;

1차는 횟집에서 소주 마시고
2차는 시내로 이동하던가 근처 이동해서 맥주 마시는 등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플이나 의견 더 기다리겠습니다!

<< 모두에게 문자 장소와 시간을 문자 보냈습니다.

     한번도 문자 못 받으신 분은 필히 리플 남겨주세요. >>



 


모임 성황리에 잘 끝났습니다.

저 포함하여 총 13명 정도가 참여하셔서 정말 정말 즐겁고 재밌는 자리 되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9시간 내내 개인적 잡담 한마디 없이 정치경제사회적인 토론만 할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로 놀라웠고 - 평소에 진짜 답답들 하셨던 듯, 이야기가 끝이 안나더군요 ㅎㅎ

1명 제외하고는 쌩판 첨 보는 남자들끼리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즐겁고 재밌었다는 것이 두번째로 놀라웠습니다.

멀리 대전은 물론이고 서울 울산 대구 일산 등에서 와주신 분들에게, 그리고 와이프까지 데려와주신 분에게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훨씬 어린 대학생이 저보다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사상도 체계화 된 것을 보면서, 아 나는 저 나이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술 먹고 연애질 하느라 바빴는데 나는 저 나이에 뭘 했던 거지 하는 생각에 부러움도 들고 그렇더군요 ;


그럼, 다음을 기약하며. 한번쯤은 서울 투어도? ㅎㅎ ^^

p.s : 어제 만났던 사람들의 연락처가 궁금한 분은 저에게 연락 주세요. 서로 연락하고 지내다가 다음에도 같이 모일 기회가 있으면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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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EM 업체 주제에 완성부품 공급처라고 뻥을 치던 것이 순식간에 뽀록나다.

애플, 아이폰4의 AP(두뇌나 cpu에 해당)는 A4 칩이다. 삼성은 줄기차게 이것을 자기들이 설계제작해서 애플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우겨왔으나 , 요즘 애플이 제작처를 삼성에서 인텔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고, 삼성은 `그럴 리가 없다, 바꿀 리가 없다`라고 하면서 ( 역시 언플 전문 기업답게 ) 언플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그냥 애플의 OEM 기업이었을 뿐이고 A5칩을 개발하던 회사(애플이 인수함)에 투자비용이 있었으므로 애플에게 돈을 주고 설계도를 공유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 A5 칩 ( 아마도 )을 개발하면 삼성으로선 그 칩에 대한 권리는 전혀 없으므로 애플은 OEM을 인텔이든 하이닉스던 아무데나 입맛 맞는 대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설계도 주면 그것대로 찍어 납품하는 OEM 회사 주제에 자기들이 설계까지 해서 부품을 공급하는 식이라고 자신들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삼성, 참 꼬시다.


2. 삼성, 하청업체에게 휘두르던 폭력 그대로 당하리라.

1과 관련된 기사에서 `삼성이 애플의 주문에 맞추려고 미국에 공장을 증설했는데 부품 공급처를 바꾸면 애플이 책임을 져야 한다. 소송을 불사한다(?)`라는 말까지 보았다. 이것이야 말로 삼성이 원래 하청업체에 잘 하던 짓거리 아닌가?! 삼성은 앞으로 하청 물량을 더 주겠다면서 하청업체에 돈까지 빌리게 해서 공장 증설을 시킨 후에 단가 인하 압력을 넣고 도저히 손해가 나서 그 가격에 못 따르겠다고 하면 아예 물량을 주지 않아서 하청업체가 그대로 망하게 만드는 수법을 쓴다. 여기서 잠시 이딴 식으로 당해서 자살한 하청업체 사장님들에게 묵념을...


근데 애플이 시키지도 않은 공장 증설을 지들 맘데로 `우리한테 물량 주겠지? ㅋㅋ`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이제 와선 애플이 책임 안지면 고소까지 하겠다고 나오나 보다. 자기들이 저런 횡포를 부렸다는 것은, 부리고 있다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렸나? 똑같은 식으로 당해봐야 하청업체들의 고충을 알려나 ㅎㅎ 참으로 꼬시다.

칼 휘두르고 다니며 이 사람 저사람 베고 다니던 칼잽이는 지가 칼에 찔려 죽을 때가 되서야 그 아픔을 깨닫고 후회하기 마련이다.



3. 아이리버 죽이려다 애플 키워준 삼성전자. 도리여 애플에 명줄 달려!

휴대용 mp3 player 시장을 개척한 아이리버!. 아이리버는 미국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올리며 한창 잘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에서는 그것이 무척 질투가 났고 자사의 mp3 플레이어 `yepp`을 띄우기 위해 아이리버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애플의 아이팟에는 파격적으로 싼 가격으로 반도체를 공급하고 아이리버에는 그것보다 약 2배 ( 정확한 수치는 기억 안나지만 ) 의 가격을 먹여 공급한다. 휴대용 mp3 플레이어 가격의 상당 부분이 플레쉬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었고 이는 아이리버가 급격히 가격 경쟁력을 잃고 추락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아이팟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 아이폰이 탄생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 준다. 그리고 아이폰이 탄생하여 여전히 삼성 반도체를 열심히 써 주었으나, 애플 아이폰이 너무 거대해져서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삼성은 아이리버라는 세발 자전거를 피하려고 애플 아이팟, 아이폰이라는 덤프 트럭으로 뛰어든 것이다. 도끼로 제 발등을 제대로 찍은 격이다. 이제 애플 측에서 아이폰의 AP를 만드는 OEM업체를 삼성가 아닌 다른 업체를 선정한다면 삼성의 수익은 줄어든다. 거기에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반도체까지 다른 업체로 바꾼다면? 삼성으로서는 패닉이 아닐 수 없다. 수익률 급감에 -아마도 적자까지- 주식도 왕창 떨어지겠지. 반도체에서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 회오리가 토네이도가 되어 부디 이건희 일가의 퇴진으로 이어질 날을 기원하며 건배!


4. 건희야 착각 마라. 애플이 甲 (갑)이다.

제품 상자 모양, 아이콘 모양, 아이콘의 배치, 충전단자 모양까지 베끼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애플을 충실히 베낀, 사실상 안드로이드로 어떻게 하면 애플 iOS 맛을 낼 수 있을까 엄청나게 고민을 한 것처럼 보이는 갤럭시 따위를 만들고도 애플이 화를 내니 도리어 특허 어쩌고 맞소송에 들어간 삼성. 이게 방구 뀐 놈이 썽 낸 후에 적반하장 하는 격이다. 국내에선 이미 법위에 군림하는 삼성으로서는 무려 6조원의 횡령,탈세 비자금이 이병철이 물려준 유산으로 탈바꿈해서 세금 한푼 안내는 어처구니 없음이 미국에서도 반복될 것이라고 착각했나보지만 미국과 애플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애플이 돈을 준다는 것이다. 독과점 시장의 소비자만 아니라면 충분한 경쟁 시장에서는 돈을 주는 놈이 무조건 `갑`이 된다. 애플이 삼성에게 AP던 반도체던 공급처를 바꾸는 순간 무지막지하게 서러워지는 것은 삼성측이지 애플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이건희가 자꾸 안하던 출근을 해대나? ㅎㅎ 걍 집에서 애나 보지?


5. 삼성전자? 아~니죠. 언플 전자? 댓글 전자? 맞~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애플이 삼성 외에 다른 곳에서 하청 받을 리가 없다.` 라고 주장하는 신문 기사들 많던데, 그것은 `주장`이 아니라 `애걸복걸, 제발 ㅠㅠ`로 읽히던데 나만 그렇게 읽었나? ㅎㅎ. 그리고 다른 광고성 기사들은 소비자들을 현혹하려는 의도라면 그런 기사들은 삼성전자 주식 들고 있는 사람들이 못 팔게 하려는 의도 같이 보인다.

전에는 삼성전자를 `돈성` 정도로 불렀는데 요즘은 `댓글전자` , `언플전자`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이 늘었더라. 참 말 잘만들었다. 하하.


6. 옴니아 보상(?) 요구 사태로 드러난 삼성의 추악한 모습

옴니아2 90만 사용자들의 인내심이 폭팔하기에 이르렀다. 비슷한 시기에, 아니 그보다도 몇개월 전에 출시된 아이폰3GS는 아직도 쌩쌩 잘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하여 옴니아2는 알람마져도 오류를 일으키면서 요즘 1000만 가입자를 모았다는 카카오톡 등의 어플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보상을 요구했더니 겨우 내놓은 것이 갤스2 20만원 할인 ㅋㅋ

그리고 신문기사에다가는 " 20만원 보상 " 이라고 적고 자빠졌으니 오호 통재라! 이는 삼성이 소비자를 `호구`로 보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보상이라는 말은 현찰로 주는 것이 보상이다. 도저히 `전지전능`하지 않은 옴니아를 속여서 팔았으면 20만원 현찰 보상하던가, 아니면 약정 금액을 그만큼 깎아주던가 해야 맞지 않은가? 그런데 또 지긋지긋한 삼성 제품을 또 쓰라니?? 어차피 옴니아2를 2년여 사용하고 날 때 쯤이면 갤스2는 여러가지 프로모션이나 가격하락으로 인해 이미 그만큼 가격이 하락되어 있을 것이며 20만원 보상을 이용하게 되면 여러가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다고 하니 그야 말로 조삼모사가 아닌가. 거기에 대고 `비용`이 1000억원이 들어가니 마니 계산하고 나뒹굴고 있는 언론은 한술 더 뜬다.

그리고 이것에는 `너희들은 아이폰 등 다른 회사 스맛폰을 써서는 안되고 우리 회사 제품만을 써야 한다`라는 전제 조건이 깔려있다. 이 전제조건이 참일 때 만이라야 `보상`이라는 말이 성립한다. 즉, 삼성은 소비자를 호구 + 원숭이로 보고 있는 것이다. 착각도 어지간히 했으면 한다. 옴니아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쪽이라면 그쪽으로 오줌도 누기 싫어한다. 타 회사 제품 ( 특히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아이폰 ) 으로 갈아타고 싶어한다. `타는 목마름`으로 말이다.

아무튼 옴니아 사태에 삼성의 " 추악한 언플 +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 조삼모사 " 삼단 콤보를 제대로 보여주셨다. ㅎㅎ 니들 꼬라지가 이러니 내가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것.


Epilogue.

요즘은 삼성이니 애플이니 IT 돌아가는 판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산다. 아이폰4의 출시로 인해서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에 대한 논쟁은 이미 끝났다고 보기 때문에 마음 홀가분해진 이유도 크다. (그래서 그런지 갤S2 광고 기사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악플이 붙고 있다. )  뭐, 갤S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갤S2 출시 때가 되니 엄청난 광고성, 언플성 기사가 쏟아지는 것은 `시간은 흘렀으나 산천은 유구하듯` 마찬가지. 하지만 삼성과 애플이 드디어 맞고소로 붙기 시작하니 점점 판이 재밌어지는 것 같아 잡담처럼 한마디 남긴다.


p.s : 삼성이 돈 풀어 한국에서 매일 생산해내는 이 추잡한 언플 기사들을 누군가 스티브 잡스에게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도 사람인지라 `빡이 돈 것이` 아닐까? 싶다. 순전히 재미로 해보는 상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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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으로 배달되던 신문이 중앙일보였는데, 내가 경향으로 바꾸자고 주장하여 저저번주인가부터 경향신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한겨레 21이라는 주간지를 신청했다. 1년 구독에 15만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흔쾌히 지불했다. 한겨레가 자본 침식 상황이 심각하고 빚도 많이 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한겨레, 경향일보 이런 정론지들의 재정 상태가 나빠진다면 이런 신문이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조중동의 다움 커뮤니케이션 협박이 구체화되고 있는 이때, 말로만 조중동 나쁘다고, 한겨레, 경향 보자고 외치지 말고 신문이던 주간지던 신청해서 실질적으로 구독을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지지의사 표명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보면 되지`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정기 구독을 하자.  아래 사진은 정기구독 인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름다운 동행` 프로그램으로 `언론주권 소비자 연합`에 3만원 기증하면서 1년 연장했다.

15만원은 나에게도 작은 돈은 아니지만 그만큼 유익했다고 생각하며 1년 더 볼 생각으로 긁었다~!

시민단체도 후원하고 잡지도 보고 일석 이조인듯 하다.

===================

2010년에도 구독 연장... 벌써 3년째 정기구독이구나 -_-;;

나 정도면 열혈 독자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안그런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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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샤인폰(dmb 안되는것: sv420 :세티즌 평점 9.4 : 매우 만족 등급 ) 딱 2년 썼습니다. 정말 명품이죠. 디자인이나 기능이나... 감성 품질이 정말 만족스러운 핸드폰이었습니다. 윈도 비스타에 연결하면서 한번 기판이 날아가 버리긴 했었지만 -_-;;
 
SKT 쓴 지는 10년 되었으나 사정이 생겨 이번에 KTF 로 번호이동 하면서 24개월 `450 약정`으로 옮겨왔습니다. (09년 4월 1일) 제가 앞으로 24개월간 나눠 부담해야 될 돈이 아마 48만원 정도 되는 걸로 압니다. 여기에 가입비 3만원에 유심 카드 1만원 이정도... 잘은 모릅니다 -_-;;
 
햅틱2 사용한지 딱 2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장단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세티즌(클릭) 평점은 7.6 (대체로 만족 등급) : 대체로 낮은 편입니다.









 
단점 : 이거 저거 멋만 냈지 제대로 사용자를 배려했다는 느낌이 안드는 핸드폰

1. 햅틱1은 안테나 내장형이라 언제든 뽑아쓸 수 있는데 햅틱2는 안테나를 꼽아써야 합니다. 펜과 일체형인데 돌려 뽑아서 꽂는게 의외로 귀찮습니다. 그리고 항상 분실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다시 사려면 2만원 정도 한다는 것 ;;; 이거 너무한 거 아닌지? 당신이 햅틱2를 쓴다면 스타일러스 펜을 분실하여 다시 사야 한다는 것에 제 손목을 겁니다...

2. 화소수가 부족해서 풀 브라우징 하는 인터넷에는 좀 불편하고 ( 최대 확대 상태 아니면 글자가 좀 흐릿해보임. 하지만 최대 확대 상태에서는 글자가 잘리기 때문에 계속 화면을 움직여야 글을 볼 수 있음 ) pmp용도로 사용하기엔 매우 불편합니다. 역시 동영상도 딸릴 수 밖에 없죠. 게다가 240x400 해상도로도 안되고 그 밑에 240x320 이던가? 이런 한단계 낮은 해상도의 동영상밖에 볼 수 없어서 ( 화면에 꽉 차질 않음 ) 불만입니다. 따라서 인터넷 풀브라우징 하실 분이나 동영상 자주 보실 분에게는 추천할 수 없습니다. 샤인 폰 자꾸 이야기 하게 되는데 240x400 해상도는 2년 전부터 쓰던 샤인 폰 해상도 입니다 -_-;; 화면은 대폭 커졌는데 해상도는 같다니~~!!!

3. LG 꺼 쓰다가 넘어와서 그런 지 몰라도 사용자를 세심히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 전화번호 그룹 설정에 그룹 순서를 못 바꿉니다. 잘 안쓰는 그룹이 위에 올라와 있고, 잘 쓰는 그룹이 밑에 있으면 바꾸고 싶은데 그게 안됩니다. 이것 이외에도 좀 더 신경 써 주었으면 훨씬 편리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들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테스트 기간을 보름만 더 거쳤어도... 하는 아쉬움. 햅틱1이 히트치니 그냥 뚝딱뚝딱 만들어서 내보냈다는 느낌입니다.

4. 그 아쉬움 중에 하나로 mp3음악 듣는 기능이 매우 부족해보입니다. 엘지 샤인 폰은 설정할 수 있는 것도 많고 100% 완벽한 멀티테스킹이 되는 데 반하여 2년이나 늦게 나온 햅틱2는 음악 들을 때 설정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 그나마 EQ는 이어폰으로 들을 때만 활성화 됩니다 ) 멀티 테스킹 환경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것 몇개만 가능하죠. 게다가 음악 선곡할 때도 계속 손으로 밀어 내려서 찾아야 하는 귀찮음도 있죠. 검색 기능 있는 건 좋지만요. 게다가 샤인폰 보다 음악 음질도 떨어집니다. -_-;; 이어폰으로 듣던, 그냥 듣던 말이죠. 그냥 밋밋한 음질. 아마 햅틱2 믿고 있던 pmp나 mp3p를 처분하신 분이라면 다시 구입하게 될겁니다. -_-;;;
 
(( pmp기능이나 mp3 기능 개차반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그냥 삼성 옙 pmp 사라 이겁니까? 이거 제대로 좋게 만들면 삼성 옙 mp3 player 안살까봐 걱정되서 이렇게 만들어놓은 건가요? 정말 질리는 삼성의 상술. ))
 
5. 사진과 동영상이 앨범에 섞이게 되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앨범에 3기가 정도 파일을 넣어놨더니 불러오려면 4초 정도 딜레이가 생깁니다. 매번 기다리기 짱납니다. -_-;;
 
6. 파일 뷰어로 txt 문서 불러와 읽는 건 거의 최악이군요. 손으로 일일히 긁어 내려야 하는데, 긁어봐야 몇줄 내려가지도 않습니다. 계속 긁어야 합니다!! 계속 안긁어도 될 정도로 글자를 작게 만들면 너무 글자가 작아서 눈알 튀어나옵니다!! 모서리에 붙어 있는 소리 키우고 줄이는 것은 평소에는 밑으로 스크롤해 내려가는 기능을 하는데, 유독 문서 읽을 때는 화면 축소 확대 버튼 역할로 변해버립니다 -_-;; 그건 화면에 이미 붙어 있는데 말이죠. 왜 기능 중복을 해놨을까요?? 문서 읽는 것으로는 거의 최악 수준이죠. 하지만 핸드폰으로 TXT 문서 불러와서 글 읽을 일이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분은 스마트폰이나 PDA 가야죠. 근데 너무 기능이 최악이군요. 옆에 볼륨 버튼만 위아래 스크롤로 변경해도 100배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무심하게 처리해서 최악으로 변해버린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7. 한자가 안보입니다. 무려 7년 전에 썼던 우리나라 최초의 컬러 핸드폰.. Sanyo 제품이었는데, 그건 한자가 거의 자유 자제로 되어서 무척 좋았는데 (직업상 한자와 관련된 일을 함), 문자 메시지에서는 물론이고 txt 뷰어에서도 한자가 전혀 표현되질 않습니다. 우리나라 한자 문화권 아닌가요??? 한자 표현해주기 그렇게 힘든가요?
 
8. 전화부를 켜면 `터치하세요`라는 곳을 만져야 자판이 떠서 검색이 가능해집니다. 왜 그렇게 불편하게 만들어놨는지? 99% 자판에 손가락 대고 검색해야 되는데 과정 하나만 더 귀찮게 늘어난 셈입니다.

9. 외부 스피커가 64폴리 입니다. 에효~~ 2년 전에 40만원짜리 샤인 폰도 128 폴리였습니다! 이런 점이 모여서 정말 삼성 정 떨어지게 만드네요. 2년 후에 나온 80만원짜리 핸드폰이 기능은 더 떨어진다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장점 : 이래 저래 좋은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좋은 점은 별로 없는 이상한 풀터치 폰

1. 햅틱온에 비해서 화소수가 낮고 밧데리 용량은 더 커서 더 오래 간다고 합니다. ( 햅틱온은 써보질 않아서;; ) 핸드폰이 기본적으로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전화를 주고 받는 모바일 기기이고 예상치 못하게 멀리 가야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기능이 좋다고 할 지라도 뭐 조금만 했다 하면 금방 밧데리가 간당간당 해서야 불안하겠죠.

2. 햅틱1에 비해서 화상통화 화질이 좀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여친이 햅틱1인데 서로 비교해보면 제가 보는 상대방의 얼굴 화질이 좀 더 낫더군요. 여친과 가끔 화상통화 하는데 재밌습니다.

3. 여러가지 유용하고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이 숨어있어서 심심할 때 핸드폰 가지고 장난감 처럼 놀기 좋습니다 -_-;; 개도 키우고 ;;; 근데 이런 기능은 금방 질리죠. 70만원짜리 장난감이라 -_-;

4. 8기가 외부 메모리를 더 장착하긴 했지만 4기가 내부 메모리도 참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16기가 외부 메모리도 작동할 것 같네요.

5. 사진 화질도 그리 썩 좋진 않지만, AF 기능도 있어서 아쉬운 대로 쓸만 하고, 캠코더 기능도 괜찮습니다. 

6. 통화시 소곤소곤 기능이랄지, 한뼘 통화, 통화시 녹음 이런 거 괜찮더군요.

7. 일정과 메모를 비교적 쉽게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풀터치 폰에다가 글자를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서 긴 글 쓸 때는 펜 대 뽑아서 글 써주면 거의 상당히 정확히 글자를 인식해서 쓰기 편합니다. 다른 핸드폰은 일정과 메모가 좀 약하고 쓰기 불편한데 이건 비교적 쓰기 편해서 좀 더 활용하게 됩니다.

8. 메시지 기능이 매우 강력합니다. 배경도 맘대로 앨범에 있는 사진을 골라서 그걸 편집하고 낙서까지 해서 보낼 수 있으며 각종 편지 꾸밈 기능, 글자 색, 배경색 바꾸는 기능, 음성까지 딸려 보내는 기능(이것은 KTF멀티메일 이용자만 가능하다고는 합니다), 그림 이모티콘, 글자 이모티콘 등등... 그리고 긴 메일도 알아서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 등등 편리하더군요. 샤인폰은 표준 글자 수를 넘어가면 컬러 메일로 따로 들어가야 했는데 컬러메일 구동 속도가 느리고 불편했었거든요. 게다가 보내는 사람에 이메일을 적을 수도 있고 상대방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고, 메시지 보내기에서 이메일도 자유 자재로 보낼 수 있어요. 아무튼 메시지 기능이 매우 강력해서 좋습니다.

( 단,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절대 자주 쓸 수는 없다는 거~ MMS에 첨부된 파일 크기가 100킬로바이트 넘어가면 건당 500원까지 나옵니다 -_-; MMS를 많이 쓴다면 MMS는 물론 화상 메세지 포함해서 한달 250건 4500원 문자 요금제를 신청하던가, 400건에 8000원 요금제를 따로 신청해야 한다. )


9. 여러가지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아서 이거 저거 만지다 보면 시간 금방 갑니다. 장난감으로 쓰기 좋습니다. -_-;; ktf는 아이프리(1.4만)나 범국민 데이터요금제(기본 5천, 최고 2.8만) 이런 거 쓰면 인터넷도 가끔씩 유용하게 쓸 수 있고요. 하지만 절대 즐겁게 자유롭게 쓰진 못합니다. 그냥 아주 급하면 쓰는 정도로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10. 2주일 썼지만 아직 버그는 발견 못했습니다.

11. 통화품질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12. 햅틱1에 비해서 `바탕화면`이 늘었습니다. 원래 위젯하고 메뉴 밖에 없는데 바탕화면이 생겨서 여기에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사진만 넣어놓을 수 있어 좋네요. 근데 그 바탕화면에도 제거할 수 없는 큰 시계가 떠다니네요.. 왜 제거 못하게 만들어 놨는지... 에효 정말 짜증.
 
13. 주사위 기능이나 복불복 기능 괜찮더군요. 친구와 부르마블 게임 하는데 주사위 기능 잘 써먹었습니다. ㅎㅎㅎ. 주사위 기능 시 저절로 핸드폰이 꺼지지 않게 해놓은 세심한 배려가 좋았습니다. 이 핸드폰은 세심한 배려가 많이 부족한 폰이네요. 그냥 뚝딱뚝딱 만들어낸 느낌... 쓰다보면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놨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겁니다. 

14. 블루 투스 기능도 실제로 활용해보면 괜찮습니다. 컴퓨터에서 간단한 자료를 다운 받는 달지,  블루투스 기능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달지 하는 것이요~. 근데 햅틱1과 블루투스를 시도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_-;; 왜일까. 그리고 블루투스 기능이 되다 안되다 좀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잡담 1 : 전화 거는 방법이 너무 다양하군요. 우린 심플하면서 쉬운 걸 원하는데!

1. 다이얼로 거는 방법 - 숫자 나오는 화면. - 가장 기본적.
2. 다이얼에서 단축키 꾹 눌러서 거는 방법도 있음 
3. 다이얼에 즐겨찾기가 있음
4. 전화부에서 검색해서 거는 방법 ( 검색 방법은, 순서대로, 이름으로, 그룹으로;; )
5. 전화번호부에도 즐겨찾기가 있음!!
6. 메시지에서 거는 방법
7. 통화버튼을 누른 후 최근 통화 목록에서 골라서 거는 방법.
8. 위젯에다가 자주 전화거는 사람 5명을 바탕화면에 띄워놓고 거는 방법
9. 다이얼 화면에서 그냥 그사람 초성을 입력해서 찾아 거는 방법.
   ( 모르는 분들도 있을 듯 : 눌러봐야 숫자밖에 안뜨는데 무슨 초성? 하시겠지만
     김병수 를 찾는다면 화면상에서 ㄱㄴ 이 있는4번 한번 누르고 ㅂㅍ이 있는 7번 한번 누르고
     ㅅㅎ 있는 8번 한번 누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김병해 라는 이름이래도 8번(ㅅㅎ)을 두번
     누르는 게 아니라 한번! 만 누릅니다. 그리고 뜨는 목록 중에서 고르는 방식입니다. )
10. 음성인식으로 전화 거는 방법 " 본부 나와라 본부 !! "
     ( 인식률이 상당히 좋으며 그 비슷한 발음의 사람을 리스트로 보여주며 `네 아니오`로 선택할 수 있으며- 아니오를 선택할 경우 그 다음 비슷한 발음의 사람을 다시 물어본다- 그 사람의 집 핸드폰 사무실도 음성 인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웃긴 것은 `yes no`까지 핸드폰이 알아먹는다는 것이다. 대박 ;;; )
11. 게다가 이어폰을 끼고 있을 시 , 이어폰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보통은 그 바로 전 발신 번호로 연결이 되는 데 반해, 햅틱2는 `이름을 말하세요`라고 안내 메시지가 나옵니다. 이때 이름을 말하면 역시 그 사람에게 연결됩니다 ;;; 복잡한 시내에서 차안에서 간단히 전화할 때 편하겠네요. 아니면 루게릭 처럼 근육을 잘 못쓰는 분이나 ;;; 아무튼 참신한 기능입니다. 실제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장점에 쓰려다가 여기 씁니다.

다 합치면 사실상 11 가지죠 --;;  더 있으려나 ;; 너무 다양해서 오히려 더 헷갈리죠. 뭘 골라서 전화해야 하나 하고 -_-;; 샤인폰 쓸 때는 여친을 1번에 등록해놓고 1번 누르고 통화버튼 누르면 그만이었는데. 이건 좀 과정이 복잡하군요 ;; 운전하면서 전화 걸기 좀 짱나죠. 일단 홀드 버튼부터 길게 누르고 시작해야 하니까 ㅡㅡ;;
 
잡담2 : 터치에 반응 속도는 괜찮은 것 같은데.. 특히 글씨 쓸 때 바로 바로 인식하구.
           제가 다른 터치폰을 안써봐서 비교는 힘드네요.
           하지만 누르는 대로 바로 바로 뜨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메시지 함 같은 걸 불러올 때는 1초 정도 딜레이.
           앨범이나 음악 파일 리스트 불러 올 4초 정도의 딜레이!!
 
잡담3 : 이 휴대폰은 홀드 버튼을 오래 눌러줘야 화면이 뜹니다.
           의외로 귀찮습니다. 그리고 뭘 안건드리면 금방 지 혼자 꺼져버립니다.
           홀드버튼 다시 눌러줘야 하죠.
           위에도 썼지만, 운전하다가 손으로만 움직여서 어디 전화해야 할 때.. 짱나죠.
           1번에 있는 여친에게 전화 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사실상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터치폰 아닌 폰에 비해서 다 복잡해요.
 
잡담 4 : 이건 풀 터치폰이죠. 아날로그식 번호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
            풀터치폰 자체의 태생적인(?) 불편함이 있습니다. 고려하셔야 할 듯 합니다.
            물론 풀터치폰이라서 더 재미있고 간지나는 면이 더 장점으로 작용할 듯 합니다만
            단순 전화질과 문자질에는 아날로그가 확실히 더 편하긴 하죠.
 



사족 햅틱온과의 비교.

         햅틱온과 다른 것은 디자인입니다.
         - 특히 뒷면 디자인이 다르죠. 사람마다 호불호가 나뉘겠죠.

         햅틱온보다 좋은 것은 밧데리 성능입니다. 더 오래갑니다. 이틀도 갑니다~;;
           - 구매 초기에는 하루 정도 밖에 가지 않으나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면 오래 갑니다~

         햅틱온이 확실히 더 좋은 것은 WVGA라는 화질입니다. 
         - 햅틱2는 핸드폰 화면이구나 라는 평범한 느낌,
         - 햅틱온은 아크릴에 새겨진 진짜 그림 같은 느낌;;

         - 그리고 LG텔레콤으로 간다면 오즈 요금제로 인해 풀브라우징이 싸죠! 

         밧데리 성능이 더 중요한 분은 햅틱2로,
         - 화질 더 좋은 게 중요한 분(그리고 배터리 들고다닐 자신 있는 분)은
         - 햅틱온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 햅틱온의 조루 배터리는 정말 사람 불안하게 하고 기능도 못 써먹게 한다는데 말이죠.
         - 햅틱온 기능이 좋으면 뭐합니까. 배터리가 금방 없어져서 써먹질 못하는데.
         

 
결론 : 인터넷 풀 브라우징이나 동영상 많이 보실 분
          제대로 된 pmp, mp3, dmbTV를 찾거나 문자질 많은분은 비추천.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지만 기꺼이 그 돈을 감내할 수 있으며
          이것 저것 다 되는 듯 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하는 건 없어도
          `이게 바로 풀터치 폰이야`라고 자랑하는 재미를 보실 분들은 추천.

 
 









첨부 :

인터넷 풀 브라우징 시 화면 :
 
100% 화면입니다. 450D DSLR로 찍었습니다. 좁지만 화면은 선명합니다. 사진상으론 덜 선명하게 나왔지만 실제론 깨끗하게 잘 나옵니다. 문제는 좁다는 거죠 -_-; 한줄을 한꺼번에 다 볼 수 없어 양쪽 중에 한쪽은 잘린다는 문제.




ktf 햅틱2 사용기 ( 장,단점 자세히 ) - 풀 브라우징 사진 추가


 

이제 신문 기사 텍스트를 볼까요?
75% 화면 : 글자가 좀 작고 흐릿해져 있죠. 잠시 볼 순 있지만 오래 보긴 짜증나죠. 

                                                                     ↓

ktf 햅틱2 사용기 ( 장,단점 자세히 ) - 풀 브라우징 사진 추가



 
100% 화면입니다. 선명하지만 좁아서 이리 저리 화면을 흔들게 되죠.


                                                                                        ↓

ktf 햅틱2 사용기 ( 장,단점 자세히 ) - 풀 브라우징 사진 추가


 

텍스트 화면 : 그래서 나온 게 텍스트 화면!!
화면을 꾹 누르고 있으면 2초 정도 후에 `텍스트 보기`가 뜹니다. 그럼 다음과 같이 딱 보기 좋은 화면으로 바뀝니다. 다만 사진은 볼 수 없겠죠. ㅋㅋ 그나마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도 없으면 인터넷 풀브라우징은 그냥 쓰레기였을 듯.




ktf 햅틱2 사용기 ( 장,단점 자세히 ) - 풀 브라우징 사진 추가



 
사족 : 가로보기, 세로보기 둘 다 지원합니다~  그림은 세로로 보고 신문은 가로로 보고 그렇게 하면 되겠죠. 위 사진들은 450D로 형광등 아래에서 대충 찍은 사진들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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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이 한국 사회에서는 연애 혹은 데이트 안하는 남자는 삐딱한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법이다.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과 블로그와 신문 기사에는 "당신이 여친이 없는 이유" "이성에게 호감을 사는 언행" "연애 안하면 좋은 것 10가지"(라고 해 놓았으나 실제로는 연애 안하는 남자를 비웃는 내용) " 등등의 글이 넘쳐난다. 심지어 남자들끼리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에게는 "요즘은 누구랑 연애 안하냐?"라는 말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니, 서로를 그렇게 연애 하라고 얽어 매며 연애(데이트) 안하는 남자는 비정상 이라고 `쾅` 못을 박고 있는 사회다.

실제로 연애 안하는 남자는 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 서울 사는 내 친구 중의 하나는 각종 온라인 모임의 오프라인 모임? 파티? 에 자주 나간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성을 만나기도 하고 소개팅도 많이 하고 그렇게 산다. 하지만 이렇게 쉬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밖에서 활발하게 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 같다. 애인이 없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가끔 자기 친구들을 만나 술 한잔 하고 헤어지고, 집에 가서 컴퓨터 질을 하거나 TV를 보며 멍때리다가 잠을 잔다.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살았다.

실로 남자들끼리 만나면 할 것이 없다. 남자들"끼리"에게 허용된 공간이란 기껏해야 술집, 당구장, PC방 정도랄까? 나이트나 홍대 클럽에 놀러가는 것도 평범한 젊은이들에겐 극히 이례적인 일이거나 남의 일 처럼 느껴질 것이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남자 둘이 영화를 보러 가는 것에 대해서 평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둘이 콘서트를 보러 가거나 연극,뮤지컬 등의 문화 관람을 하거나 공원이나 야외를 놀러가는 것은 참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둘이서 조용한 카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것은 어떠한가? "저 애들 게이 아냐?"라는 의심을 사기 딱 좋다. 반면에 여자 둘이서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남자들은 둘이서 만나면 할 것이 없다. 밖에 나가면 술이니 남는 시간엔 둘 중 하나의 집에서 TV 켜놓고 방바닥에서 굴러다니는 정도? ( 야한 의미가 아니다. ; )

나는 토요일 저녁에 차를 몰고 서울에 올라가 현걸이라는 불알 친구와 술을 마시러 가는 일이 많다. 밤새 술을 마시면서(Bar에서 맥주로 시작해 소주로 끝나기 마련) 이야기 하다가 밤 늦게 들어와 잔다. 일요일 점심 쯤 깨어서 일어나서는 할 일이 없다. -_-;; 나도 현걸이도 스타크래프트 등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pc게임을 즐겨 하지 않고, 당구는 내가 손 놓은 지 오래 되었다. "당구 몇 치세요?"라고 그대가 물어본다면 " 강한 30이요"라고 대답하리라 ;; 예과 1학년엔 당구에 미쳐 살다가 예과 2학년 초에 손 놓은 이래로 쳐본 적이 극히 드물다.

보통은 술 깨고 바로 고향으로 내려와 버렸지만, 그 언젠가는 그래도 얼른 내려가기 싫었던 지라 친구랑 둘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역시나 별로 할 것이 없다. 그리하여 차를 몰고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한강 공원에 가기로 했던가 어쨌던가. 네비게이션이 있건만 한참 헤매다가 도착한 곳이 한강 `선유도`. 둘이 선유도를 걷자니 한가지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98%는 "남녀 커플" 이었던 것. 그나마 나머지는 2%는 가족 단위. 그 중에 남남 커플(?)은 우리 외에는 단 한 커플도 없었다. 희한한 나라다.




맞다 바로 이곳. 선유도 공원 넘어가는 다리. 많은 분들이 익숙한 다리이리라.




아, 뻘쭘하여라~.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 둘이만 남자 커플이니 이건 뭐 게이 커플이라고 오해 받아도 별로 억울할 게 없었던 상황. 우리는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인것처럼 하기로 했다. 그리고 둘이서 영어로 쏼라 쏼라 대화를 주고 받았다. 영어 공부를 손 놓은 지 10년이 다 되가는 나였지만,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전교에서 손 꼽히던 내 영어 실력이 아니던가. 친구랑 영어 대화는 참 재밌었다. 우리는 가끔 술마시고 30분 정도씩 영어로 대화하곤 했었고. 근데 맨 정신에 사람들 많은데서 하려니까 ㅎㅎㅎ. 당연히 내 발음은 개판이고 친구 발음도 원어민 발음과는 거리가 먼 상황.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갔었을 일을, 둘이 서툰 영어로 큰소리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대화하니 안쳐다 보던 사람들마져 더 쳐다보기 시작한다. `저 사람들은 우릴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린 그게 더 재밌었다. 그래서 친구인가 보다. 그렇게 코드가 맞으니 말이다.

남자 둘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이렇게 뻘쭘한 사회이다. 개콘 방청객 중에 남자 둘이 온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들고 있다 하더라도 남들의 무언의 비웃음을 받기 십상이다. 남자 둘이 (하필이면 군인이었다) 영화를 보러 가면 사진에 찍혀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웃기는 사진`이라고 비웃음을 받는다. 어딜 가도 남녀 커플이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의 청춘 남성들은 솔로다. 연애하고픈 멋진 여성은 한정되어 있고 남아 선호 사상으로 굶주린 늑대들은 도처에 깔려있다. 그러니 남자들은 서럽다. 애인 있는 남자도 남자들끼리 할일은 별로 없으니 `남녀 커플 끼리 문화생활을 해라` 라는 사회적 무언의 압박은 역시 피할 길이 없다. `모든 문화 생활은 여친과 함께`라는 게 헌법에 적혀있었던가? 그래서 솔로 남자는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 집에서 무언가 다른 취미를 찾다 보면 취미생활로 인정받기 보다는 `매니아` `오타쿠` `히키코모리` 등의 안좋은 편견을 뒤집어 쓰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자기가 컴퓨터 부품에 취미가 있어 그것을 열심히 연구하는 것이 왜 `없어보이고 저급해보이는 취미`로 오해 받는 사회인가. 왜 DSLR을 들고 싸돌아다니는 것이 쓸데없는 취미인가. 이해할 수 없다. 독서를 취미삼으라고? 독서는 생활이지, 취미가 아니라며? -_-; 

별 의도 없이 투정으로 시작한 글이라 결론도 흐지부지하게 맺어볼까 한다. 한마디로, 남자들끼리 뭘 하건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정도의 관용정신, 좀 유식한 말로 `똘레랑스`는 갖춰진 시민 의식이 일반화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도 남자 친구랑 둘이 뮤지컬 보러 갈까?


" 에이, 남자랑 그런 데를 돈 아깝게 왜 가? " 하면서 여전히 정답게 술집으로 향할 테지만, 이 글은 그 누군가 남자들끼리도 인간적인 문화생활을  향유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글이라고 변명해본다.



p.s : 한겨레 21에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떴다. 나에게 영감을 준 글이니 참고하실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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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A모씨 지지율이 35%,

B모씨의 지지율이 30%...

이런 식으로 각종 통계가 나온 후에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 마이너스 3% 이런 정도의 말이 나온다.

꼭 나오는 말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모른다.

고등학교때 다들 배우셨잖어. 근데 다들 잊어버리고 산다.

무슨 뜻이냐면,

A모씨의 지지율이 35% 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 , 즉 32%~38% 사이에 있을 확률이 95% 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B모씨의 지지율은 27%~33% 사이에 있을 확률이 역시 95%.

낮은 확률이지만 B모씨가 오히려 지지율이 높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너무 간단하다. 좀 알고 살자.



                                                                이건 오차 방정식 함수 그래프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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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애인과 이별의 후폭풍

내가 대학교 3학년, 그러니까 본과 1학년 가을 때 일이다. 본과 1학년 여름에 사랑하며 사귀었던 첫 여자친구가 9월 1일에 별안간 이별을 고한 것이었다. 이 글에서 시시콜콜히 그 사연을 논할 것은 못되고... 내 그때 처음 알았는데, `하늘이 노랗다` 라는 표현이 은유법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답답해지고 정말로 하늘은 노랗게 보였다. 이건 정말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사귄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정말로 사랑했었기에 그 후폭풍은 엄청나게 컸다. 저녁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학교 수업을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으며, 저녁에 하숙방에 홀로 앉아 있노라면 가습이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숨을 쉬기 힘들다`라고 표현하면 정확할 것 같다. 시집 간 누나 집에 찾아가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지금 생각하면 무어 그리 대단한 여자애라고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생각도 되지만, 첫 여자친구이고 첫번째로 깊은 감정을 교류했던 여자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슬픔은 체념으로 변하면서 조금씩 편해졌지만, 그래도 이 여자애랑 헤어진 그 아픔이 거의 1년은 갔던 것 같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미 예과 때 슬픈 일이 있을 때 술은 마실 만큼 마셨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슬플 때는 술 마시지 말 것`. 술은 슬픔을 증폭시킨다. 게다가 술 마시고 사고칠 확률도 높아진다. 제 아무리 술 마시면서 동기 선후배들에게 하소연 해도 그 슬픔은 커지기만 할 뿐 줄어들 지 않는다. 힘들어도 맨 정신에 버티는 것이 더 낫다. 예과 때 열심히 술 마시고 깨달은 중요한 포인트. 그 이후로도 힘든 경우가 많았지만, 난 오히려 슬프거나 힘들 때 술을 멀리했다.

몸이 힘들면 머리가 안 복잡하다. 예식장 식당 알바를 선택.

집에 있자니 너무 답답하여 - 그렇다고 내가 공부할 사람은 아니고 - 알바 일을 시작했다. 내가 살던 도시는 아니고 그 옆도시로 출퇴근 하게 되었는데 가는 거리가 버스로 한시간이다. 바로 큰 예식장에 딸린 식당 알바였다. 내 기억에 2층 4층이 식당이고 3층이 예식장이었을 것이다. 일하는 시간은 토요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나는 새벽 6시 10분 차를 타고 출발하여 7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늦게 왔다고 꾸지람을 듣곤 했다.

난 4층 예식장 식당 서빙을 맡았는데 좌석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저 끝에서 이 끝까지 가려면 몇분은 뛰어야 할 정도로. 테이블이 600개가 넘었던 것 같다. 그럼 의자는 2400개? 정도. 내가 너무 과장을 하고 있는 겐가? 아무튼 보통 넓은 대학 강당의 6배 정도라고 보면 될 듯 하다. 그 넓은 홀을 남 대학생 알바 5명, 주방 아주머니 4명이서 맡는 것이다. 그리고 일당은 3만원. -_-;; 나는 왔다갔다 교통비 빼면 2만 5천원... 그때 물가로도 너무 적은 돈이었지만, 내가 알바를 한 이유는 " 몸이 피곤하면, 머리라도 복잡하지 않겠지 " 라는 것. 그리고 연애하면서 약간 돈이 부족해진 이유도 있다. 한달 용돈 20만원에 연애하기 쉽지 않더라고. 맥주 1700 하나와 안주 하나 시키면 만원 전후반 나왔던 시절이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간단히 빵 먹고, 첫 새벽 버스 타고 1시간여를 달린 후 도착하자 마자 내가 하는 일은 테이블에 음식 깔기. 예식장 식당 가보셨는가들? 테이블에 음식이 엄청나게 많다. 테이블에 꽉 차도록 음식을 까는데 30가지 정도 깔고 마지막에 갈비탕 같은 것을 가운데에 놓는 것이다. 그 30가지를 몇백 테이블에 다 깔아야 한다. 11시 전까지. 그럼 남자 알바생들은 죽어나는 것이다. 한쪽 팔에는 무거운 음식 더미 ( 음식 접시 위에 또 음식 접시 놓고 해서 한 무더기가 된다 )를 들고 한손으로는 줄 제대로 맞춰서 음식을 깔아야 한다.

오~ 그러다가 당연히 음식을 땅에 떨어뜨릴 때도 있다. 음식 접시가 1회용 알루미늄이라 가끔 형태가 일그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걸 다시 줏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_-;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꽤 많이 그랬던 것 같다. 그걸 다시 줏어서 식당 쪽으로 가서 버리고 하는 건 뭐... 일만 더 많아지고 나도 더 피곤해지고... `그냥 먹어라 안죽는다. 이런 생각?` -_-; 아 그 음식 먹은 분들 많을텐데 죄송하다... 그리고 당연히 밥도 못 먹고 와서 오전 11시까지 그 많은 음식을 순식간에 깔다보니 무척 배고프다. 그럼 음식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당연히 맨손으로 ... 조금씩 티 안나게 그걸 먹는 거다 ㅋㅋㅋ



사실 이렇게 좋은 예식장은 아니다.

 


너무 힘들었던 노가대...

11시쯤 되면 대강 다 깔리고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한다. 아주머니들과 대학생들이 모여서 그날 만든 음식으로 대강 식사를 하고 나면 이제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럼 나는 저 끝에 있는 테이블부터 맞추기 위해서 손님들을 자리로 안내하고 밥을 배달하고, 갈비탕 같은 메인 메뉴를 가져다가 놓는다. 그리고 손님들이 부족하다는 반찬 혹은 밥이 있으면 그걸 가져다 준다. 졸라게 뛰어야 한다. 그리고 테이블이 하도 많아서 음식 주문 받고 식당쪽으로 뛰어 갔다오면 어디서 시켰는지 - 머리 나쁜 나로서는 ㅠㅠ - 잊어버린다. 그럼 " 밥 더 시키신분! " 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럼 그 아저씨는 손을 들고... 그래서 가져다주는 식이다.

문제는 내가 주문을 받고 식당 쪽으로 뛰노라면, 그 뛰는 동안에 다른 데서 또 음식 주문이 들어오고, 또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럼 한꺼번에 반찬이나 밥 추가 주문이 3~4개가 되는데 내가 그걸 어찌 기억하리오. 미쳐버린다. 게다가 지배인인가 하는 사람은 어찌나 또 요구사항이 많은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엄청나게 부려먹는다. 그럼 그거 하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자면, 또 다른 실질적인 예식장 주인이 와서 또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킨다. 그럼 지배인이 와서 왜 안하고 놀고 있냐는 식으로 다그친다. 아 다른 분이 뭐 시켜서 그랬어요 하면 변명하지 말라고 하고 빨리 일하라고 다그친다. 내 참 정말 더러워서. 누구는 노나???

이 짓을 2시까지 한다. 11시 반부터 2시까지 겁나게 뛰어다니다 보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가끔 이 시간에 똥이라도 마려우면 낭패!! 정말 초고속으로 화장실에서 싸고 나오곤 했다. 그리고 나서 어디 갔다 왔냐고 욕을 먹고... 2시 반 정도 되면 밥 손님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슬슬 정리하는 분위기로 간다. 그럼 그때 간신히 시간이 좀 생기는데 손님들이 안 쓰는 계단 쪽으로 가서 다른 대학생 한명과 함께 담배를 피우곤 했다. 물론 꿀맛 같은 5분의 휴식... 놀라운 건 그 짧은 휴식 시간에도 그 여자애 생각이 나서 답답하더구만...

여기서 하나 예식장 식당의 비리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예식장 식당에서 쓰는 모든 음식은 재활용된다. 밥을 비롯하여 국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재활용된다. 30가지 음식 중에서 재활용 안되는 것은 딱 하나. 과일 샐러드. 이건 사람의 침이 닿으면 금방 상한다고 그래서 그렇다고 한다. 나머지는 손님이 남기고 간 것은 다시 새 것하고 섞어버린다. 밥도 그렇고~ 탕도 그렇고~ . 한사람 앞에 5천원 꼴로 계산하고 계약을 한다는데, 두 테이블이 먹고 나가면 그 두 테이블 분량을 치워서 식당으로 가져가면, 그 식당에서는 그 두테이블에서 먹고 남은 것을 합쳐서 한 테이블 분량을 다시 만든다. 그리고 음식이 좀 모자라면 좀 끼워넣는 식이다. 아~~~ 우리나라 식당 대부분이 이렇다고 하네. 참 맛있게 먹으면서 밥, 반찬 더 달라고 하는 손님들 참 많았었는데 ^^;;

손님들 빠지려고 하면 그 분들 테이블은 또 얼른 치워야 한다. 그리고 새 걸로 깔아놔야 한다. 다음 손님들 또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게 두바퀴 반 정도는 돌아야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3시 반쯤 되면 또 밥을 먹는다. 옹기종기 모여서 그날 손님들이 남겨놓고 간 반찬으로... 참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ㅋㅋㅋㅋ

화장실 청소라고 하면 참 더러운 일 같다. 하지만 내가 그 식당 알바 하면서 젤 좋아했던 일이 화장실 청소다. 그 일이 사실상 가장 쉬웠다. 물론 더럽다. 똥 떨어진 자국 다 보이고, 그것을 깨끗이 솔로 닦아 내고 바닥 모두 퐁퐁 같은 세재로 닦아 내는 등, 더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게 가장 쉬웠다고 좋아했다면 다른 일은 얼마나 힘들었을 지 한번 짐작해보길 바란다.

오후 4시쯤 되면 이제 남은 쓰레기들을 100리터가 넘는 쓰레기 봉투에 담아 건물 밖으로 빼야 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맙소사... 4층에서 1층 바깥까지 그 무거운 쓰레기 봉지 (음식이 다 물에 젖어있어 엄청나게 무겁다)를 나르자니 허리가 뽀개질 듯 하다. 한번은 그 쓰레기 봉투가 터져서 내 청바지가 다 젖기도 했다. 냄새가 냄새가 아우...

그 후에는 테이블 닦기, 홀 청소하기 - 몇시간 동안 허리 숙여서 하는 일이라 엄청나게 힘들다 - 계단 깨끗하게 청소하고 걸레질 하기, 2층에서 4층까지 엄청나게 무거운 쌀포대 나르기, 음식 상자 나르기 등등 기타 잡스러운 일을 다 하게 된다. 오후 4시쯤 쓰레기 봉지를 나른다고 했는데, 그 때쯤 되면 이미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다른 놈들은 잘만 다니는 것 같더니만, 나는 일에 서툴러서 그런지 점심 때 3시간 정도 뛰어다니다 보면 (말 그대로 뛰어다닌다), 그 이후부터는 다리에 서서히 마비가 오는 듯 뛸 수가 없었다. 지배인은 빨리 빨리 뛰라고 하는데 나도 참 뛰고 싶다. 누가 뛰기 싫어서 안뛰나. 다리가 말을 안 듣는 걸.

그리고 오후 6시쯤 되면 4층 일이 거의 끝나고 2층으로 이동한다. 2층에서 다시 바닥에 걸레질 , 테이블 청소 그리고 기타 잡일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밤 8시가 된다. 그리고 일이 모두 끝나면 일당 3만원을 준다... 12시간 이상 일하고 일당 3만원이라니. 시간당 2500원도 안되는 돈. 그나마 나는 버스비까지 제하고 나면 2만 5천원밖에 수중에 쥘 수 없었다. 하루 종일 다리에 마비 올 정도로 죽어라고 노력봉사 한 댓가가 겨우 2만 5천원이라니... 라는 쓸쓸한 자괴감.

"학생은 이런 힘든 일 해서 돈 벌 팔자는 아닌 것 같네"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일이 정말 많다. 특히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들어야 할 경우가 있는데 다른 대학생들은 그 일을 외면했다. 자기들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아주머니 일들도 많이 도와드렸다. 그래서 아주머니들(거의 40대 이상)이 날 좋아했다 ㅋㅋㅋㅋ 어째 난 어딜 가나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단 말이야 ㅎㅎㅎㅎ. 아무튼 아주머니들은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일을 하는 등 일이 더 많아서 돈도 더 많이 받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3만원을 받는다고 하셨다. 자식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는 아주머니들.

" 아주머니들 자제분들 공부 잘 하세요? 속 안썩여요? " 라고 물어보면 거의 공부 잘 안하고 속 썩인다고 했다. " 어머니가 이렇게 고생해서 돈 벌어다 주는 것 알아요? " 라고 질문을 하면 당연히 모른다고 했다.그 자녀들... 어머니가 새벽같이 나와서 하루 종일 고생하는 걸 직접 보면 공부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들을텐데. 부모님이 하루종일 죽어라고 일해다가 먹여 살리면 그 돈이 마치 당연히 있는 것처럼 구는 자녀들이 많을 것이다. 님아 반성 좀... 그리고 공부 좀... 그 아주머니들이 나에게 한 말이 지금도 떠오른다. " 학생은 펜대 굴리면서 돈 벌게 생겼지, 이렇게 힘들게 일해서 돈 팔자는 아닌 것 같네 " 라고. ㅋㅋ 칭찬이었겠지?

집에 가는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에 가면 거의 걷지 못할 지경에 이른다. 버스 정류장에서 앉아서 기다리는 젊은이는 나 밖에 없더라 ㅋㅋㅋ 그리고 버스 한시간여를 타고 가면서 나는 침을 질질 흘리고 잔 적이 많았다. 한번은 버스 좌석에서 자다가 깨보니 내가 침을 한바가지를 흘리고 있고 옆에는 여고생 두명이 서 있었다. 아휴, 정신 없어서 그때는 창피하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한마디로 쪽 팔리더군. 그런 적이 몇번 있다. 집에 오면 9시 10분 정도. 거의 기절하는 수준으로 곯아 떨어진다. 너무 힘들어서 그 다음날 월요일 수업은 제대로 못 나간 적이 많을 정도. ( 다행히 월요일 수업은 많지 않았다 )

나름대로 인생의 밑거름이 된 노가대 알바

그렇게 5번 정도 식당 서빙 알바를 나갔다. 그래서 번 돈으로 연애하느라 친구에게 빌린 돈도 갚았다. 나중에는 평소에도 걷기 힘들어졌다. 역시 나는 노가대로 돈 벌 팔자는 아닌가보다 하고 그 이후로 나가지 않았다. 이 식당 서빙 알바를 하면서 나의 마음은 많이 가라앉았다. 역시 몸이 너무 힘드니 머리가 딴 생각 할 사이가 없더라.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벌어야 겠다는 것. 노가대로 돈 버는 것. 상상 외로 너무 힘들더라. 온 몸이 부서져 나가는 느낌. 그렇게 일하고도 만지는 돈은 푼돈... 지금 일하는 시간과 월급을 따져보면 10분당 7천원 정도 번다. 1시간이면 4만원이 넘는다. 하루 9시간 일하면 7시간은 사실상 원장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논다. 그렇게 하고도 한시간에 4만여원을 벌고 있으니 노가대에 비해서 얼마나 더 효율적이고, 원장님 소리 들으면서 깨끗하게 버는 지 모른다. ( 개업 이후에는 1시간당 10만원 정도의 순익을 남긴다. )

난 그때 결심한 것이 하나 있다. 내가 예식장에서 결혼을 한다면, 꼭 식당 서빙들을 따로 불러서 돈을 더 줄거라고 말이다. 일이 너무 너무 힘듦을 알기 때문이다. 건설 현장 노가대 만큼은 아니겠지만,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노가대 중에서 최고의 노가대라고 생각한다. 몇백 테이블을 몇명이서 맡다 보니, 나중에 어지간히 큰 호프 집 같은 곳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줍잖은 말일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나는 이른바 `밑바닥 서민`들의 삶을 온 몸으로 이해하게 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명박의 `반 서민 정책+친 부유층 정책`에 그토록 분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경험이지만, 나름대로 나의 인생에 유익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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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오래했더니 정말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몹`으로 보입디다. 이게 뭔 헛소리냐고요? 이 글을 읽어보세요. 조금은 공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온라인 게임의 폐해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친구가, 애인이, 가족이 게임 중독에 빠질지도 모르니 상식적으로 좀 알아두세요.

몹 : 몬스터(monster)의 줄임말. 때려 잡아야 할 괴물, 경험치를 주어 레벨 업을 시켜주고 돈과 아이템을 준다. 물론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죽일 수도 있다.

온라인 게임을 하게 되면 머리엔 온통 게임 생각 뿐...

자랑은 아니지만, 과거에 온라인 게임을 오래 한 적이 있습니다. 4개월 정도 `라그하임`이라는 게임을 했었고 그 이후에 시간이 많을 때, 아니 시간을 `버리고` 싶었을 때 리니지2라는 게임을 간간히 했었죠. 길게 하면 3개월. 짧게 하면 1개월... 사실 마지막으로 리니지2를 했던 것은 작년 11월쯤이고 이때는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 하질 못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쯤 접속하다가 재미 없어서 한달만에 장비 모두 처분하고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을 접은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때의 기억은 생생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일단 온라인 게임을 어떻게든 접하게 되면,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야 몇시간만 하다 말겠지만 점점 더 게임에 적응이 되면 점점 게임 시간이 늘어나죠. 직장인들이야 그 다음날 출근해야 되기 때문에 새벽 2시 3시 정도에, 비교적 일찍(?) 잠을 자게 되지만, 대학생들이나 휴학생들은 대책이 없습니다. 날을 새고 게임을 하죠. 머리에 든 것은 오직 "레벨 업" 그리고 "아이템" 생각 뿐입니다. 자기 캐릭터의 레벨을 올려서 좀 더 강해지고 싶은 것 그리고 좀 더 좋은 아이템을 차서 좀 더 강해지고 싶은 것. 딱 그 생각 뿐입니다. 솔직히 눈에 보이는 게 없습니다. 레벨을 올려서 좀 더 강한 기술을 쓰고 싶고 고렙들이 화려하고 강력한 기술을 쓰면 그게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화려하고 강력한 아이템들을 보면 나도 가지고 싶어서 정말 `환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레벨 업으로 환산이 됩니다. 현실 세계의 돈이 게임 세계의 돈으로 환산이 됩니다. 예를 들어 `3시간만 더 하면 1레벨은 더 올릴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3시간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시간에 잠을 자거나 다른 일-현실 세계에서 친구를 만난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잠을 잔다거나 밥을 먹는다거나-을 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리고 천만 아덴(리니지2 세계의 돈입니다)은 현실의 돈으로 2만원이라고 한다고 치면, 천만 아덴 벌려면 몇날 몇일(상당히 고렙에서도 일주일 이상)을 고생해야 되는데 그 돈으로 어떻게 아까워서 친구랑 만나서 술을 먹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레벨 업이 쉽겠습니까? 빨리 레벨 업을 해서 사람들이 쉽게 강해진다면 게임을 빨리 접어버리게 될텐데 게임 회사가 쉽게 레벨업 시켜주겠습니까? 아니죠~ 아주 아주 지난하고 고단한 노가다의 길이 게이머 눈 앞에 펼쳐집니다. 마우스 몇개 누르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하루에도 20시간 가까이 하는 사람도 많죠. 그래서 자기가 손수 키운 고렙 캐릭이라면 사람들의 일정한 존경(?)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래 노가다를 참고 견뎠냐는 것이죠... 차라리 그 시간에 고시 공부를 했으면 붙었을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정말로 진심입니다.

그래서 바야흐로 그리고 시나브로 더 폐인이 되어 갑니다. 잘 씻지도 않습니다. 밥도 키보드 앞에서 후딱 먹습니다. 방은 아주 지져분해 지죠. 청소를 할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게임 하다 너무 졸리면 쓰러져 자다가 다시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는 거죠. 나중에는 `오토 마우스`라는 것 까지 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게임을 안해도 마우스가 알아서 게임을 해주고 몹을 잡고 레벨을 올려주고 돈을 버는 거죠. 그걸 돌린 후에 모니터 앞에서 멍하니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남들에게는 거의 미친 걸로 보이죠. 하지만 게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멍하니 지켜보는 것 조차 재밌는 겁니다. 중독되었으니까요. 그걸 안하면 반 미치게 되죠. 어쩌다 친구들과 만나도 게임 이야기만 하게 되고, 술 조금만 마시고 집에 가서 또 게임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게임 머니의 현금 거래 - `현질`의 무서운 함정.

게임 세계에서는 `현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질(현금 질)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도 아이템베이 등에서는 하루에도 수십억씩 현질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게임 세계 내의 아이템을 얻고 싶은데 좋은 아이템이 흔하겠습니까? 흔한 아이템은 이미 좋은 아이템이 아니죠. 그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노가다(몹 잡기)해서 얻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아니면 엄청나게 긴 시간(몇년)이 필요하거나. 그래서 대부분의 고레벨(고렙)들은 현질을 합니다. 현실의 돈을 주고 게임 세계 내의 돈을 사서 아이템을 사는 거죠. 심지어 노가다 해서 레벨 업을 할 시간과 자신이 없으면 고 레벨의 캐릭터 자체를 사기도 합니다. 역시 고렙 굿 캐릭은 비쌉니다. 싼 것은 몇만원에서부터 비싼 것은 수백만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아이템도 마찬가집니다. 아이템은 끝없이 인챈트(더 강한 것으로 변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챈트에 일정 확률로 실패를 하게 되죠. 실패하면? 그 아이템은 대부분 없어지다시피 합니다. 따라서 인챈트가 많이 된 아이템일 수록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며 아시다시피 더 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죠. 어떤 극강의 아이템은 소형 자동차 정도의 가격이 되기도 합니다. 1000만원이 넘죠. 아이템 베이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돈을 별로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100만원 주고 아이템을 샀으면, 내가 언젠가 게임을 접게 되면 그 아이템을 또 100만원 받거나 적어도 90만원은 받고 팔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게임이 망하거나, 게임 판도가 심하게 바뀌어서 자신이 비싸게 주고 산 아이템의 가치가 급전직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피보는 거죠. 게임 내에서도 `물가`라는 것이 존재하거든요.

게임 세계 내에서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친분을 쌓습니다. 그러다가 `길드` `혈` `문파` 등 뭐라고 불리던 어떤 집단체를 이루게 됩니다. 그 집단체가 순수 친목일 수도 있지만, 그 집단에 고렙이 많아지고 강한 사람이 모이게 되면 그 집단은 어떻게든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아니, 처음부터 그런 전투 길드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전투 길드에 들어가면 허구헌날 전쟁하는 길드라는 것을 다른 게이머들도 알기 때문에 은근히 조심하고 피하거든요. 일종의 잘난 체 할 수 있는 희열이랄까요. 그러다가 다른 길드와 알력과 갈등이 생깁니다. 그때부터는 `레벨업``아이템` 보다는 혈전(혈끼리 전쟁하는 것)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PK(Player Kill)라고 다른 캐릭터를 죽이고 다른 혈의 성(castle)을 빼앗는 데 엄청난 희열을 느낍니다. 필드에 우리 편 500여명, 상대편 500여명이 진을 치고 대치를 합니다. 그리고 대장의 지시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작전을 짜고 전술을 구사하여서 상대방과 전쟁을 치르고 때로는 이기기도 하고 때로는 지기도 합니다. 이길 때는 승리감에 들뜨고, 질 때는 복수심에 불타죠. 어떻게든 너무 흥미진진한 일이죠.

`현시창`(현실은 시궁창)도 왕이 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2에서는 성이 여러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성을 점령한 혈은 그 성에서 거래되는 물품에 세금을 먹일 수 있습니다. 이 돈이 상당합니다. 혈들은 이 돈을 바탕으로 전쟁을 하다가 아이템을 빼앗긴 혈원들에게 지원을 하며 또 전쟁을 치루며 다른 성까지 먹으려고 들죠. 자기 힘으로 안되면 이제 다른 혈들과 연합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거대한 연합이 형성되는 거죠. 하지만 저쪽에도 연합이 있습니다. 혈원들이 좀 많나요? 연합 숫자 다 합하면 500명 이상입니다. 천명이 넘을 때도 있습니다. (리니지2 서버는 24개 정도 됩니다) 이 대부분은 초 고렙이고 강한 아이템을 장착한 캐릭터들이죠. 한 캐릭터당 `적어도` 100만원 이상은 발랐다고 보면 됩니다. 200만원 이상 바른 캐릭터들도 매우 많습니다. 이들이 필드에서 사냥을 하다가 시비가 붙으면 어떻게던 정치적인 현상이 일어납니다. 우리 혈의 누군가가 모욕을 받거나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우리 혈을 모욕한 것이고 우리 연합을 모욕한 것이라고 간주됩니다. 그때 우리 편 대장과 상대편 대장의 정치적인 협상이 결렬되면 전쟁이 일어납니다. 사실, 게임 안에서는 경찰이 없고 법이 없기 때문에 철저한 약육강식입니다. 강한 자의 말이 곧 법입니다. 그래서 서로 강해지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고 그래서 또한 매우 정치적입니다. 혈이 배신을 해서 상대 연합에 들러 붙고 끝없이 PK를 해서 상대편 혈원을 게임을 접게까지 만들고.... 정말 별 추접 던접스러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니지 2의 실버(활쟁이) 캐릭터. 내가 키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성의 왕좌에 앉아있는 모습. 레벨 66이면 저렙이다.




하지만 이런 게 사실 너무 재미있죠.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는 대부분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게임 내에서는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고, 마음대로 게임 내의 세계를 주무를 수 있습니다. 게임 내의 세계는 하나의 완전무결한 세상이니까요. 게임 회사는 어떻게든 게이머들을 붙잡기 위해서 정말 다양하게 즐기고 놀 것을 게임 내에 장치해 둡니다. 게임 안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군사가 다 존재합니다. 도둑놈도 있고 사기꾼도 있고 장사꾼도 있고 강한 놈도 있고 약한 놈도 있습니다. 물론 착한 분도 많죠. 내가 강하면 상대방을 무시할 수 있고, 정말 맘에 안들면 죽여버릴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죽는 건 아니지만, 레벨을 올리는 데 사용되는 경험치가 깎이고 움직일 수 없으며, 무엇보다 항의도 할 수 없어서 정말 기분이 비참하죠.) 그래서 사람들이 게임 내에서라도 강해지기 위해서 열광하고 또 집중하는 겁니다. 현실 세계의 나는 백수에 찌질이 히키코모리라고 할 지라도 게임 내에서는 왕처럼 군림할 수 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게이머

하지만 `캐릭터가 강해질 수록, 게이머는 약해진다`라는 게임 세계에서의 속설도 있습니다. 사실 건강도 많이 악화됩니다. 하루 20시간씩 밥도 제대로 안먹고 담배 줄창 피워대면서 모니터 앞에만 앉아있으니 건강이 좋아지겠습니까? 많이 약해지고 여위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저는 게임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 딱 4시간씩만 시간 정해서 자고 그 외에는 게임만 한 적도 있습니다. 불규칙적인 수면은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하기 때문이죠 ;;; 리니지2 할 때는 사람들 몬스터 잡는 사냥터에 내 캐릭을 세워놓고 자리가 비면 나 끼워달라고 핸드폰 번호를 내 머리 위에 올리고 컴퓨터 켜놓고 잔 적도 많습니다. 새벽 1시쯤 번호를 올리고 자면 다음날 아침 5시쯤 문자 메시지나 전화가 오죠. 들어오라고 말이죠. 그럼 또 후딱 일어나서 게임 하는 겁니다. 그게 새벽 1시까지 가는 거죠. 그게 한달 두달 반복되는 거죠. 정말 그땐 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체력을 발휘했나 모릅니다. 지금은 서너시간만 게임 해도 힘들던데 말이죠.

그리하여 게이머는 약해집니다. 건강 뿐만 아니라 사회성이 완전히 결여됩니다. 친구도 안만나고 (게임 속에서 사람들과 많이 이야기하므로 스스로는 외톨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도 안나가며 가족과 대화하지도 않고 공부도 않고 일도 안하게 됩니다. 매우 고렙이 되면 오히려 게임 속에서 이제 돈을 벌게 됩니다. 한달에 100만원 가까이 게임만으로-아이템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더 많이 버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죠. 그러니 뭐 생활비까지 게임으로 벌게 되니 이제 미래에 대한 생각과 비전이 하얗게 지워지고 가슴 속 한군데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만 자리잡게 되는 거죠.

이런 과정이 한두달 정도라면 뭐 시간 보내기였나보다 할 수 있겠지만 6개월 1년 2년 3년 이러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리니지1과 리니지2로 벌어들이는 NC소프트 사의 돈은 엄청나겠지만 ( 매출이 조 단위를 넘어간다고 합니다. 이건 서버 관리만 하면 되므로 거의 순수익에 가깝습니다) 폐인이 된 젊은이 그리고 어른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상실시킵니다. 미래를 위해 투자할 젊은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만 하고 있으면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겠습니까? 지금도 게임 전문 커뮤니티에는 `게임 하면 폐인된다. 그만 둬라. 게임만 하다가 내 인생 정말 황폐해졌다.` 라는 요지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아랑곳 하지 않죠.

온라인 게임의 폐해는 마약과도 같이 끝이 없어

게임의 폐해는 끝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아이템을 위해서 몸을 파는 여고생이나 여대생들도 많습니다. 저 아이템을 준다고 하면 가서 옷까지 벗고 몸을 파는 거죠. 아이템 욕심에 성 도덕 관념도 상실되는 것입니다. 또 여자친구를 게임에 끌여들였는데 여자친구가 더 열심히 매달리는 바람에 남자가 정신 차리고 사회 생활로 돌아가자고 해도 여자친구가 오히려 헤어지자고 하고 게임에만 열중하고 게임에서 만난 혈원들과 사귀고 자고 이래서 미치겠다는 예도 있습니다. 뉴스에도 간간히 나오죠? 게임 안에서 전쟁을 벌이다가 실제로 찾아가서 칼을 휘둘렀다는. 얼마전에는 러시아에서 리니지를 하던 남자가 그랬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찾아가서 싸우고 칼을 휘두르는 것을 `현피`라고 합니다. `현실 PK`의 줄임말입니다.

제가 3개월간 리니지2를 했었습니다. 아주 미치도록 했었죠. 사실 힘든 일이 있어서 게임으로 머리를 좀 지워보겠다는 생각이 강했었죠. 제가 원래 한가지에 미치면 정신을 못차리고 그것에만 몰두합니다. 뭐든 오래는 안간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리고 어느날 현질을 하러 돈을 ATM기로 통장 이체 시키려고 거리에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왔더니 햇볓이 좀 어색하더군요. 그런데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들이 뭔가 이상해보였습니다. 마치 움직이는 몬스터처럼 보이더군요. 얼굴이 괴물처럼 일그러져 보인다던가 그런 느낌이 아니라, 뭔가 때려 잡으면 경험치를 줄 것 같고, 아이템을 떨어뜨릴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3개월간 하루 20시간씩 모니터만 보면서 몬스터만 때려잡는 것을 보았으니 조금 정신이 이상해 진 것 같았죠. 그때 깨달았죠. `아 이제 그만 할 때가 되었구나. 그동안 충분히 시간 떼우고 머리 비웠으니 이제 게임 접고 현실로 돌아가자` 라고 깨닫게 되었죠. 물론 게임을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낼 지 제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사실 할 일도 없었을 때 시작한 게임이니 그렇게 제 의지에 의해서 간단히 게임을 접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대한민국에는 리니지를 비롯하여 온라인 게임이 많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성패는 게임성과 `중독성`에 달려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고, 많은 사람을 중독시킨 게임일 수록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회사는 번창하며 재밌는 게임이라고 칭송받습니다.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네, 대부분은 그렇겠지요. 하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은 게임에 몰두하여 너무 오랜 기간의 젊음을 허공에 날려버립니다. 미래를 위해 준비할 청춘을 날려버립니다. 제가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 너무 겁을 준 것이 아닌 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폐해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분들도 있어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근처에 게임 중독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잘 설득해서 다시 현실 세계로 이끌어내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아주 힘들겠지만 말이죠.

혹시라도 제가 지금도 게임 중독은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아닙니다. 작년 2월에 잠깐, 11월에 잠깐 손 댔었지만 그리 재미도 없더라고요.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오히려 저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참을성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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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아리 여후배들과의 스캔들 (사귀는 것도 아닌데 괜히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 나지 않는 `비법`에 관한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나는 동아리 누나들과는 별로 친하질 않아서 여 후배들 위주로 글을 쓰겠다. 물론 스캔들 나서 뭐 소문 이상하게 난다 싶으면 둘이 사귀어 버리는 수도 있겠지만, 둘이 사귀다가 깨져서 동아리를 나가느니 어쩌느니, 관계 소원해져서 서로 얼굴 보기 이상해지는 수도 있고... 소문 이상하게 나면 아무튼 피곤해진다. 그런 게 싫다면 다음 글을 찬찬히 읽어볼 것.

★ 대 원칙 : 여 후배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 줄 것.

1. 일단 남자 동기, 선후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남자들과 친하질 않으면서 여학생한테만 신경을 쓰면 아무리 스캔들 안나게 조심해도 `여자만 좋아한다`라는 오명을 피할 수가 없다. 아주 중요하다.

2. 1:1로 만나지 않는다. 1:1로 만나서 밥 먹거나 1:1로 만나서 영화보거나 해서는 안되고 가장 나쁜 게 1:1로 만나서 술 마시는 것이다. 어쩌다 한번일지라도 소문이 크게 날 수 있다. 항상 후배는 2명 이상 보도록 한다. 여후배들에겐 보통 밥을 사주므로 돈이 좀 더 들지만, 좀 더 싼 식당을 가거나 레스토랑을 가던 지 한다. 아무튼 그녀와 나 외에 다른 사람이 더 있어야 한다.

3. 가오 잡고 다니지 마라. 괜히 여후배들 있는 데서 가오잡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보이려고 노력하고, 간지남처럼 보이려고 노력하고 다니지 마라. 자기가 장동건처럼 태생이 후광(aura)이 있는 남자라면 모르겠지만, 보통 괜히 꾸미고 다닐 필요 없다. 옆집 아저씨(?)처럼 편하게 하고 다니면 여후배들도 편하게 대하게 된다.

4. 여러 후배들에게 모두 친절히 대한다. 하지만 솔직히 동아리 여 후배가 한두명도 아니고 많을 것이다. 그 모든 여후배들에게 친절히 대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5명 정도(그 이상) 맘에 드는 여자애들에게 특히 더 신경 써주고 모두 친절히 대해준다. 아무리 바람둥이라도 5명 한꺼번에 관리할 순 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 애들을 그냥 더 신경써주는 좋은 선배로구나 생각할 뿐이다.

5. 적당히 끊을 줄 알아야 한다. 친절히 대해주면 , 특히 신입생은 아직 판단력이 낮기 때문에 선배가 친절히 대해주면,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혼자 착각하면 별로 상관이 없는데 이때 선배에게 같이 호감을 표하면서 이성적으로 더 발전하길 바라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때 적당히 끊어줄 줄 알아야 관계가 괜히 이상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단 둘이서 만나길 바라거나, 술자리 끝났는데 둘이 한잔 더 하러 가자고 하거나 이런 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 그 후배와 애인 사이가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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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킨쉽을 하지 마라. 좀 친해졌다 싶으면 여자 후배들에게 스킨쉽 막 하고 그러는 남정네들 많다. 그리고 그걸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여자애들도 많다. 하지만, 그러다가 정 든다 ^^;; 아무리 친해도 스킨쉽은 피해라.

7. 친하게 지내는 여 후배에게도 `다른 여 후배와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라는 것을 은근히 과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저 선배가 나만 좋아한다`라는 착각을 안한다. 그냥 여러 후배들 많이 챙겨주는 좋은 선배려니 하고 만다.

8. 어지간하면 집에 데려다 주지 마라. 데려다 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술자리 끝난 후에 특정인을 여러번 집에 데려다주면 스캔들 나기 딱~ 좋다. 데려다 주는 사람은 여러명을 번갈아 가면서. 다시 말하지만 대 원칙은 `사랑을 골고루 나누어 주어라~`.

9. 오바하지 마라. 모든 연애와 사랑은 오바질에서 시작된다. 괜히 오바해서 도와주려고 노력하지 말고, 괜히 오바해서 관심 갖지 말아라. 여자애 착각하기 딱 좋고 거기서부터 시덥잖게 피곤한 일이 생긴다.


난 여 후배들과 친한 편이다. 졸업한지 꽤 되었지만 지금도 거의 항상 6명 정도 이상의 여후배들에게 관심을 갖고 연락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히 그 여학생들도 날 좋아한다고 자부한다. 재학중일 때도 항상 6명 정도를 유지했다. 후배가 졸업하고 나가면 새로운 후배에게 또 관심을 갖었다. 이건 내 여성편력이 아니라 동아리 유지에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여 후배들에겐 항상 관심 갖어주는 따듯한 오빠 한명 있는 것은 큰 힘이 된다. 비록 2~3달에 한번 전화를 해도 꾸준히 연락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동아리에 정 붙이는 데 중요하다. 그리고 연락하는 `빈도`가 아니라 `기간`이 더 중요하다.

내가 대학 재학 중에 술을 마시면 좀 짓꿎게 굴 때가 있었는데 대학 앞의 대학로에서 술을 마시다 새벽 2시 3시에 집에 들어와서는 "소영(가명)아, 너희 집 앞이다. 오빠 너 보고 싶어서 이렇게 왔다. 나와라" 이렇게 거짓말로 몇번 전화를 했었다. 대부분 나왔다;; - 워매 착한 내 후배들 -. 그럼 나는 놀래서 후다닥 그 후배 집 앞 까지 뛰어가곤 했었다. 나와서 별 일 없이 한시간 정도 이야기 하며 맥주 마시다가 들여 보내고 나도 집에 들어와서 잔 게 전부지만, 그래도 그런 일이 있음으로서 서로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았다. 물론 한명에게 여러번 이러진 않았고, 이것 또한 여러 여후배들에게 번갈아 그랬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어떤 후배 새벽 5시에 불러내서 한시간 동안 소주 마셨던 것이 기억난다. 미안하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별 일 없었고, 동아리 내에서 별 스캔들 난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냥 그런 오빠려니 ㅋㅋ 그냥 그런 선배려니 ㅋㅋ 하고 산다. `남자로서의` 이미지는 배려서 뭐 동아리 내의 여자애가 나 좋아한다고 할 일도 없을 것 같고 ㅋㅋㅋ.

아무튼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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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양주와 맥주를 섞은 (혹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폭탄주라고 한다. 폭탄처럼 빨리 취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빨리 취하는 술이 있다. 일명 칙칙폭폭주라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빨리 취하고 싶다면 칙칙폭폭주를 제조(?)하여 마셔보자. 진짜 빨리 취한다. 제조에 필요한 건 다음과 같다.


1. 양주

2. 맥주

3.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추천)

4. 탄산음료 (코카콜라 추천)


양주 한잔, 맥주 한컵, 이온음료 반컵, 탄산음료 반컵을 차례로 쭉 들이킨다. 이게 한바퀴이다. 약간 배부를 것이다. 그래서 별로 안주가 필요하지 않다.


몇분 후에 다시 한차례 쭉 들이킨다. 두바퀴 돌아간 것이다. 세바퀴나 네바퀴째에 주량 한두병의 보통의 사람은 취해서 넘어간다.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양주를 30분동안 빨리 들이켜도 빨리 취한다고? 그러면 괴롭다. 소주나 양주 고량주 한꺼번에 들이키면 괴롭다. 하지만 칙칙 폭폭주는 괴롭지 않게 술이 술술 넘어간다. 그 차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유입된 알콜양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숙취도 훨씬 덜하다.

술이 아무리 센 사람도 7바퀴를 넘기기 힘들다. 양주 한병 혼자 다 마시는 사람도 저렇게 칙칙폭폭주를 만들어서 먹으면 술이 엄청나게 빨리 올라와서 뻗게 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양주와 맥주가 적절히 섞이면 20도 근처의 위에서 가장 알콜이 빨리 되는 도수가 만들어진다. 또한 이온음료는 흡수를 빠르게 하며, 탄산음료 또한 알콜을 빨리 흡수되게 만드는 요소이다.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미치지 않고는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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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고향 떠나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나름 높은 월급 받아 혼자 먹고 살만 하다. 하지만 삶의 질까지 이야기 하면 참... 수준 낮아진다. 특히나 `먹는 것`에 대해서는 참 저~질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반찬 투정이 없고 먹는 문제에 관하여 무신경한 사람이라지만 ( 뭐든 먹고 배만 부르면 장땡!! ) 요즘은 정말 좀 이건 아닌 것 같았다. 출근할 때는 직장에서 점심 저녁을 해결한다지만, 직장에 그리 많은 시간을 출근하질 않고 (일주일 34시간 미만 일함),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아직 미혼인 총각인지라 밖에 나가 사람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떻게든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굶는다.
   - 일요일 같이 일 안하는 날에는 하루에 한끼만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2. 음식을 시켜먹는다.
   - 짬뽕을 시켜 먹고 ( 4500원 ), 국물이 남으면 저녁에 밥 말아 먹는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백수의 정경.
   - 그 외에 짜장면 이런 걸로 어떻게든 밥을 떼운다. 비싸기만 하고 만족도는 낮다.

3. 스스로 밥을 해먹는다.
   - 약 5년 전에 여친으로부터 선물받은 4만원짜리 쿠쿠 밥통.
     아직도 유용하다. 딱 한끼씩만 해먹는다. 8분 소요.
   - 반찬은 김치, 갓김치, 햄, 김 끝. -_-;; 물론 끓여먹는 국 같은 건 없다. 내가 무슨 된장국, 김치찌게를 해먹는단 말인가. 귀찮아서 설거지도 안해서 몇달 씩 쌓여있는 경우도 있는데.
   - 밥맛은 그저 그렇다. 큰 불만은 없었다. 이렇게 일년 반을 먹고 살았으니까.

4. 라면을 끓여먹는다.
   - 한개로만은 부족해서 한개반씩 끓여먹을 때도 있고...


대충 이렇게 끼니를 해결하는데, 4가지 다 그닥 만족스럽진 않다. 오후 6시에 일을 마치는데, 보통 그 전에 직장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퇴근한다. 그런데 일이 바빠서 어쩌다가 밥을 못 먹고 퇴근하면 집에 와서 저녁을 안 먹기 일쑤. 밤 10시까지 컴퓨터 질을 하던가 다른 짓을 하다 보면 배가 고프다. 아 그럴 때 이런 생각이 든다. ` 아,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데 , 나는 왜 배가 고플까 ㅠㅠ 서럽다` 이런 생각... 책 읽고 공부하는 것만 배웠지, 빨래하고 청소하고 밥 해먹고 . 이 세가지를 제대로 안해 버릇한 책상 물림의 한계인가보다.

그래서 며칠 전에 집에서 뭔가 `끓여먹자`라는 생각으로 위의 사진들의 음식들을 사왔다. 꼬리곰탕 먹어봤는데 말 그대로 꼬리 덩어리 살짝 있고 밋밋한 국 뿐이더군.. 나중에 소금 쳐서 간 좀 보니까 그나마 먹을만 해 지더라. 그래도 뭔가 밥에 말아먹을 것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행복을 느꼈다. ^^

그대로카레 / 오뚜기미역국 / 오뚜기북어국 2개 / 야채스프 / 쇠고기스프

양송이스프 / 옛날꼬리곰탕 / 옛날사골곰탕 2개 / 육개장 2개 / 3분쇠고기짜장

3분사천짜장 / 3분탕수완자 / 3분바베큐치킨 / 화닭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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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쇼핑 리스트인데 전부 합쳐 2.8만원!! 이 정도 돈으로 무려 17 끼니를 기분 좋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니 기쁘기 그지없다. `인스턴트 쓰레기 음식`이라고 매도하지 말 지어다. 일단 먹고 `살아 있어야` 매도할 힘도 생기는 거다.

이거 외에도 반가공 식품들이 꽤 있다는데 ( 그냥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것들 ) 이번 주말에는 이마트 같은 곳에 가서 이런 음식 좀 사와야겠다.

아자, 아자 ! 먹고 힘내자 ^^ 그리고 좀 쓸고 닦고 정리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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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학 학부시절에 겪은 경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내 `편견`에 관한 글이다. 내 `편견`을 어떤 신드롬(증후군)으로 이름까지 붙이는 쌩쇼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라거나 경향성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니 부디 이 글로 인해 화나거나 열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 그냥 `이 사람은 이런 경험을 했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된다. 하지만, 그냥 내 편견으로만 치기에는 좀 묘한 모양새를 너무 많이 봤었다. 그래서 이 글을 시작하기로 한다.

제목이 Medical Boy-friend Syndrome 이다. 줄여서 MBS?? 한글로 굳이 번역하자면 `의대생 남자친구 사귀기 증후군` 정도 되겠다. 무슨 뜻이냐고? "한번 메디컬 대학교 (의,치,한) 남자친구를 사귄 여자들은 그 후로도 메디컬 대학교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라는 뜻이다.

본인도 의치한 중에 하나를 다닌 입장이라, 내 경우와 내 주위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여자와 사귀는 것을 무수히 보고 들었다. 내가 다닌 단대는 남자가 7 여자가 3 정도의 비율이다. 3 정도 되는 비율의 여자들 중에 외모가 어느 정도 받춰주는 여자들은 단대 내에서만 남자들을 `고르는` 입장이고, 남자들은 대부분 다른 과에서 여자친구를 구한다.

한번 우리 과와 사귀었던 여학생은 그 후로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되면 다른 메디컬 계열과 사귀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 학교는 의,치,한이 모두 존재한다) 같은 우리 과 사람 아니면 다른 의치한 중에 하나의 계열과 사귄다. 아니면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 과 사귀었던 사람과 다시 사귄다.

예를 들어 어떤 여학생은 "한의대->치대->의대->한의대" 이런 식으로 한바퀴 돌았던 학생이다. 내가 아는 또다른 여학생은 " 치대->한의대->치대->치대" 이랬었다. 그리고 나에게 사귀자고 프로포즈 했던 여학생은 이미 다른 메디컬 계열 남학생을 4번인가 5번인가 사귀었던 학생이다. 나는 이 여학생이 MBS에 걸린 여학생이라고 생각하여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결국은 거절했다. 나와 사귀진 않았지만 내가 만났던 여학생 대부분이 바로 이전에 의치한을 사귄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우리과에서 남자를 `고르려고` 한다. 다른 여학생 한명은 "한의대->한의대->한의대";; . 다른 여학생 한명은 " 한의대->한의대(동일인물) (이런 인물 많음) "

즉, 메디컬을 한번 사귀고 난 이후에는 의치한이 아닌 다른 과 남학생을 못 사귀더란 말이다. 다른 메디컬을 못 사귄 여학생은 정 사귈 사람이 없으면 처음 사귀었던 메디컬 학생에게 돌아와서 사귀자고 한다... 그래서 다시 사귄다 ;; 이런 경우가 꽤 많았다.

우리 과 남학생을 사귀었던 여자가 그 남자와 헤어진 후에 다른 과 남학생을 정상적으로 사귀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오히려 헤어진 후에도 처음 남자와 사귀면서 형성된 인맥관계 (남자친구의 친구들)를 통해서 다른 남자(첫 남자친구의 친구)와 사귀거나 아니면 다른 남자와 사귀는 것을 시도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는 거다. 의치한 건물 주위를 배회하는 그들....

왜 그럴까? 

한번 `의치한`과 사귀면 다른 과는 우스워 보일까?? 여자들 사이에서도 `자기 남자 친구가 의대생` 이러면 좀 더 잘나 보이고 시기심이 나고 그런 게 있나? 의치한에 한번 맛 들이면 다른 과 남자는 남자로도 안보이게 되나? `나쁜 차 타다가 좋은 차 탈 수는 있어도, 좋은 차 타다가 나쁜 차 탈 수는 없는 이치`와 비슷한 것일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의치한 남학생들과 연애를 많이 했을지라도, 그들이 졸업한 후에까지 사귀기는 대단히 힘들다는 점이다. `나는-내 남자는 절대 안 그래`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경우의 대부분은 졸업 후 헤어졌다. 남자는 의치한 나와서 자신의 가치가 더 올라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나기 마련이지만 , 남겨진 여자는 `지금까지 의치한만 사귄 자존심`이 있는데 일반 회사원 월급쟁이나 자영업 하는 사람을 만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이 여자는 자존심은 있어서 계속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찾아다닐텐데 학생 때야 별 조건 없이 서로 좋은 감정으로만 만났겠지만, 자신의 스펙(외모,직업,집안배경 등)이 따라주지 못하면 그런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이 사귀어 주겠는가? (요즘이 얼마나 각박한 세상인가?) 사귀어 준다 치더라도 결혼까지 해주겠는가? 결국 그 여자는 겉멋(?)만 잔뜩 들어 노처녀가 되어 가고 마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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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최근 10여일간 부부클리닉을 400회부터 445회까지 모조리 다 보았다. 2월달에 메가티비를 설치하고 나서 거의 한번도 안보고 방치하다가 이번에 메가티비로 아주 뽕을 뽑은 것 같다. 메가tv가 슬슬 무료 기간이 끝날 때가 되어 가는데 말이지? 아무튼 미국 드라마를 능가하는 몰입도와 중독성으로 인해 시간만 나면 부부클리닉을 본 듯 하다. 아주 그냥 죽여줘요 ^^

▶ 부부클리닉 - 사랑과 전쟁이란?

아무튼 부부클리닉은 예전부터 장수 인기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446회까지 방송된 듯 하니 1년 48회라고 치면 근 9년을 이어온 셈이다. 게다가 시청률도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니 ... 그 중독성이란 ^^;; 방송 시간은 매주 금요일 11시 반부터 12시 반 정도까지 한시간 꼬박이다. 부부와 가족을 소재로 해서 생각/상상해 낼 수 있는 모든 웃기는 것/짓들의 총 집합이지만 무서운 것은 그 90% 정도가 실화라는 것이다. 이는 부부클리닉 PD가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다. 요즘 내용이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떠나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는 투고에 근거한 실화라니 !!

▶ 부부클리닉은 주로 누가, 왜 볼까?

부부 클리닉의 주 시청자 층은 아무래도 결혼한 아주머니들 아닐까? 아주머니들의 시청률이 높은 이유는 첫째로 " 그래도 내 남편, 내 가정 환경은 저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받기 때문" 일 것 같고, 두번째는 " 거 참 더러워서 이혼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이혼할 수 없는 아주머니들이 드라마 안에서 `대리 이혼`하는 듯한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44회 중 이혼 반대가 더 높았던 적은 단 1회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80% 이상이 이혼 찬성이었다.

▶ 부부 클리닉의 특징

1. 항상 등장하는 뉴SM5  : 내 차와 같은 차종. 색깔도 같다. 항상 등장한다. 항상 같은 차라서 번호판- 19도 9729 까지 외워버렸다.

2. 항상 등장하는 두 줄이 하얗게 난 핸드폰 : 맨날 보고 또 보는 그 핸드폰!! 지겨울 정도.

3. 같은 모텔, 인테리어만 바뀐 같은 구조의 그 아파트. 단독주택 사는 사람은 거의 안 나온다.

4.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출연자가 많이 바뀌었고 다양해졌다. 특히 여자 주인공들이 많이 이뻐졌다 ^^;; 몸매들도 아주 그냥 다들 감사하시고. 민지영이라는 분이 출연할 때가 사실 가장 재밌다. 막장 짓 전용 캐릭터(?)이시기 때문이다. 아내 역에게 뭔가 파격적인 막장을 시키고 싶으면 민지영을 출연시키는데 그 역을 아주 훌륭히 소화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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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 연기의 달인, 민지영.


5. 어느 정도 연기자가 이미지에 고정되어서 출연된다. 예를 들어 못된 시어머니 역할을 하는 데만 거의 특화하다시피 한 연기자도 있고, 바람 피우는 아내 역할 전용, 못된 시누이 역할 전용 캐릭터 등등 모두 다 배분되어 있는 듯 하다.

6. 44회를 보는 중 본처가 세컨드를 만나 물을 끼얹는 장면이 10회 정도 등장한다. 외도하는 여자가 보이면 당연히 `아, 너도 곧 물 세례를 받겠구나`라고 생각될 정도. 한가지 특징은 드라마라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몰라도 요즘은 남편과 외도한 여자들이 요즘은 너무 당당한 것 같다.

7. 남녀가 바람피우는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
    여자는 바람 피우러 나갈 때 " 친구 만난다 " 라며 나가고
    남자는 바람 피우러 나갈 때 " 야근/출장 있다 " 라며 나간다.
       혹은 의사인 경우에 " 학회, 세미나 있다 " 라고 나간다.

▶ 이혼의 소재? - 거참, 뭐가 문제라고 다들 이혼한다고 난리일까?
1. 불륜 ( 외도 ) - 가장 흔한 이유이다.
2. 친지간의 갈등 ( 고부관계,시누이 등 )
3. 가계 수입 부족 ( 혹은 돈에 관련된 문제 )으로 인한 갈등
4. 자녀 부양 문제
5. 성적인 ( 잠자리 ) 갈등
6. 기타 ( 상상도 할 수 없는 여러가지 )

▶ 결론

타산지석이라고 했다. 한꺼번에 많은 회차를 보고 나니 뭔가 느낌이 온다. 어떤 사람이 좋은 마누라 감인지, 어떻게 해야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 지, 어떻게 해야 이혼을 피할 수 있을 지 말이다. 내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처음부터 마누라 감을 잘 만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바람 피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 또한 시댁 식구들로부터 내가(남편이) 확실한 바람 막이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 등등이다.

아, 근데 부부 클리닉 보면 볼 수록 결혼하고 싶어지는 건 내가 변태라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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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중학교 2학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집에는 예삐라는 발발이 개를 키우고 있었다. 크기는 보통 작은 베개 정도. 도시 단독주택의 그리 넓지 않은 마당에서 키우던 개였다. 말 그대로 참 예쁜 개였다. 난 마당에 나가서 예삐를 쓰다듬어 주며 책을 읽곤 했다. 그럼 예삐도 가만히 엎드려 졸곤 했었다. 한창 사춘기라서 부모님과 트러블이 많았고, 그때마다 나는 마당에 나가 예삐에게서 위안을 얻곤 했던 것 같다. 그리 큰 위안은 되지 않았지만, 무언가 살아있는 것이 아무 조건 없이 꼬리를 흔들며 날 좋아한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대표적인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말하지 않았던가. 개가 사람보다 낫다고.

그러나 예삐는 밖에 나가면 주인을 잘 따라오지 않았다. 충성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개들은 목에 개줄을 하지 않고도 밖에 나가면 주인을 잘 따라다닌다. 하지만 예삐는 밖에 나가면 그냥 자기 맘대로 돌아다녀서 꼭 개줄이 필요했다.

어느날 대문이 열려있던 때에, 예삐 목에 개줄이 풀려서 예삐가 가출 비슷하게 한 적이 있다. 암컷이었던 예삐는 그때 동네 양아치 똥개에게 겁탈(!)을 당하게 된다. 계속 깽깽깽~ 하면서 신음!소리를 낸 것을 보면 자기도 그리 원하지 않은 만남이었던 게 틀림이 없다;; 우리 집 대문 바로 앞에서 그렇게 겁탈을 당했으나 우리 아버지는 그냥 놔두셨다. 저거 떼려고 해봐야 안 떨어진다고. 그때 뜨거운 물을 부어버렸으면 어땠을까?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렇게들 뗀다던데...

아무튼 그렇게 예삐는 임신을 했다. 몇개월인지 모르겠으나 예삐의 배는 점점 더 불러왔다. 아버지는 곧 나올 새끼들을 위하여 개 집 안에 푹신한 담요를 깔아주셨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아침 마당에 나가보니 예삐 항문에서 뭔가 후드득 떨어졌다. 큰 똥인 줄 알았으나 강아지였다. 전에도 집에서 키우던 개가 강아지를 낳은 적은 있지만, 낳는 광경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물론 항문이 아니었겠지. 근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ㅋㅋㅋ 그렇게 쉽게 새끼를 낳다니; 개 집 앞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얼떨결에 새끼를 낳은 예삐는 낳은 강아지를 개집 안으로 데려가려고 주둥이로 물어서 조심 조심 강아지를 옮겼다. 자세히 보니 개 집 안에도 한 마리가 더 있었다.

그렇게 석구는 태어났다. 석구는 숫컷 그리고 같이 태어난 암컷도 있었다. 그 암컷도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잊어버렸다. 난 그 암컷을 무척이나 미워했으니. 차순이었던가. 그냥 차순이라고 치자. 강아지들이 태어난 다음날 나는 강아지들을 거실로 데려와서 쓰다듬어 주었다. 개 집에서 강아지를 빼내려 할 때 예삐가 좀 으르렁 거리긴 했으나 물진 않았다. 주인을 물 만큼 그렇게 독한 개는 아니었다 ㅋ. 그 후로도 날마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와서 놀았으나 예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내버려 두었더랬다.

나는 석구와 차순이를 데려와서 거실에 눕혀놓고 쓰다듬어 주었다. 특히 석구는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석구라는 이름도 내 이름에 `석`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내 자식처럼 느껴졌더랬다. 내 손가락을 석구 주둥이 근처로 가져가면 석구는 내 손가락을 핥고 빨았다. 간지러웠다. 그리고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석구는 잠을 잘 때 사람처럼 하늘로 大자로 누워서 잤다. 개가 사람처럼 자다니 웃겼다. 지가 사람인 줄 아나봐 ㅋㅋㅋ 그럼 나는 배를 쓰다듬어 주었다. 한없이 사랑스러웠던 석구... 그렇게 난 석구와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그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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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구는 꼭 이렇게 하늘을 보고 누워서 잤다.


석구가 태어난 지 한달 정도 되었을까, 두달 정도 되었을까. 어느 일요일 아침, " 오늘 석구 팔려간다"라는 말을 누나에게서 들었다. 머리에 망치를 맏은 듯 쇼크가 밀려왔다. 믿을 수가 없었다. 부모님에게 당장 달려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제발 팔지 말라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부모님께선 냉담했다. 석구의 털이 날리니 코에 안 좋으니 팔아야겠다는 것이다. 나는 중학교때까지 알러지 비염이 좀 있었다.(난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비염을 완전히 치료했다) 나는 괜찮다고 제발 팔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안된다는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비통에 잠긴 나는 석구를 데려와서 내 방 침대에 놔두고 내 품에 안아주었다. 그리고 울고 있었다. 그러자 부모님이 내 방으로 들어와 석구를 빼앗아 가셨다. 난 울며 불며 난리를 쳤고, 부모님은 그런 나를 전혀 이해해주거나 감싸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몇대 얻어 맞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난 너무나 큰 충격에 휩싸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하고 좋아해본 존재를 그렇게 어이없이 빼앗긴 것이다. `강탈`당한 것이다.

그 후 얼마 안있어서 예삐도 어디에 팔려버리고 남은 것은 차순이라는 개. 난 차순이를 이뻐할 수가 없었다. 내가 사랑한 개는 석구이고 우리 집에 남아있어야 할 개는 당연히 석구였는데 그 자리를 차순이라는 개가 차지하고 있었으니 난 차순이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무척 미워했다. 눈에 보이면 발로 차버리기 일쑤였다. 차순이는 나만 보면 무서워서 벌벌 떨며 도망다녔다. 보다 못한 부모님은 차순이도 팔아버렸다.

나는 석구를 빼앗긴 이후부터 부모님과 말을 하지 않았다. 근 일년간을 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저 묵묵히 공부만 했다. 나에겐 공부가 일종의 시위였고 반항심의 표현이었던 셈이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또 언제든지 내가 사랑하는 존재를 빼앗아갈 수 있는 독재자처럼 느껴졌다. 난 그때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돈만 있다면 `그들`에게서 벗어나고 싶다고. 일기장에도 그렇게 썼다. 큰 방에 가서 부모님과 이야기 하기는 커녕 집에 와도 들어 왔다고 인사하지도 않았고, 나가면 나간다고 하지도 않았다. 다만 문제집 살 돈이 필요하면 문제집 사야된다고 돈 달라고 했던 것 뿐이었다. 그 때의 슬픔과 분노는 아직도 느낄 수 있다. 그 후로도 나는 석구 생각이 날 때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왈칵 눈물을 흘리곤 했다. 난 그 `사건` 이후로 부모님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완전히 버렸다. 나는 지금도 부모님에게 심정적으로는 전혀 의지하거나 기대지 않는다. 이제는 재정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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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구가 꼭 이렇게 생겼었다.



그 일이 있고 몇 년이 지난 후, 부모님은 나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셨다. 네가 그렇게 석구를 좋아했는 지 몰랐다고 말이다. 당신들의 실수였다고. 그래서는 안되었었다고. 내가 그 때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은 가를 깨달으셨기 때문이겠지.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은 석구와 생김새가 비슷한 개를 집에 들여보기도 하였으나 그 개들에겐 별로 정이 가지 않았다. 난 원래 개를 좋아하지만, 석구에 대한 애정의 반의 반 만큼도 그 개들에겐 정이 가질 않았다. 이름도 기억 안난다. 그 이후의 개들은 도둑 맞거나 , 주사 잘못 맞고 죽거나 해서 별로 끝이 좋질 않았고 우리집에선 더 이상 개를 키우지 않았다.

이제는 부모님을 용서했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 부모님에게 `용서`라는 단어를 쓴다는 자체도 어찌보면 잘못된 일일 것이다. 날 지금까지 소중히 키워주신 부모님인데 털 날리는 개 하나 팔았다고 지금까지 원망하고 있을 순 없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그 일이 잊혀지지도 않는다. 석구와 석구 때문에 생긴 부모님에 대한 반항심은 아직까지도 나의 무의식에 남아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부러 집 떠나 멀리 있는 대학을 갔고, 그래서 일부러 집과 멀리 있는 곳에 직장을 잡았는 지도 모르겠다.

벌써 15년도 넘은 일이지만 석구는 아직도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있다. 석구는 아직도 살아있을까? 누구 집에서 어떻게 지낼까. 좋아하는 밥은 잘 먹고 지낼까... 보고 싶다. 석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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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자식이 아주 똑똑하고 아주 잘난 사람이 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게 됨이 힘들 것을 알고, 그런 기대가 내 자식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짐이 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할 생각이다. 무리하게 학원 보내고 공부하라고 닥달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도 전혀 부모님의 간섭 없이 공부하고 성장했던 영향도 있겠다.

자신의 꿈이 예체능계라면 그 꿈을 충실히 지원해줄 것이고, 공부에 소질이 있어서 이른바 수재라면 당연히 공부를 지원해줄 생각이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이끌어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것은 고등학교 1학년 까지이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 이 아이가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지 못하고, 특별히 관심있어하며 잘하는 것도 없고, 특별히 공부를 잘하지도 않는다면, 나는 그냥 그 아이에게 공무원을 권할 생각이다.

다른 과목 공부 다 때려치우고, 국어, 영어, 국사만 하라고 할 것이다. 다른 과목 다 빵점 맞아도 상관 없으니 그냥 국어 영어 국사만 100점 맞고 전문가 수준으로 잘 하라고 권할 것이다. 대학? 당연히 포기한다. 어중이 떠중이로 대학 가느니 안가느니만 못하다. 등록금은 너무 비싸고 대학 나와도 백수 되기 십상이고 취직해도 `비정규직`으로 고통받기 십상이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그때부터는 행정법과 행정학 개론을 공부 시킨다. 고등학교 때부터 팠던 국어 영어 국사 그리고 행정법 열심히 공부 시켜서 공무원 9급 시험을 보던 7급 시험을 보던, 공무원 시험에 합격시킬 것이다. 그럼 내 아이가 평생 먹고 살 만큼은 벌 수 있고, 어디 가서 주눅 들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이다. 20대 초반부터 착실히 돈 모을 수 있고 20대 후반에는 자기가 모은 돈으로 스스로 장가갈 비용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내 아이가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발하길 바라고 그것을 지원할 수 있길 바란다. 부디, 내가 위에서 이야기 했던 방법을 내가 내 아이에게 권하게 되지 않길 바란다. 난 아직 미혼이지만, 교육 내용이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대학 등록금은 턱없이 비싸고, 언제 해고될지도 모르는데도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사회. 이 안에서 살아갈 뭐 하나 잘난 게 없는 내 자식을 위해 내 머리로 짜낸 최선의 방법은 안타깝게도 이것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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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쯤이었을 게다. 내가 90년대 후반에 고등학생이었을 때인데, 그때 한창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 이런 PC통신이 절정에 있을 때이다. 지금 광고를 할 때 어디 어디 인터넷 주소 혹은 검색창에 무엇을 집어넣으라고 문구가 나오는데 그때는 `하이텔,나우누리에서 GO KBSNEWS` 이런 식으로 글자가 떴다. 어둠이 짙어올수록 새벽은 가깝다고 했던가. 맞는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PC통신이 절정에 다다르면서 서서히 인터넷(WWW)이 세상에 알려지고 인터넷 붐이 일던 시기가 1998년 앞뒤 정도가 되겠다.

지금이야 모두 10메가급 이상이고 100메가급의 초고속 인터넷도 많지만(본인도 100메가급을 쓴다. 700메가 영화 파일 하나에 1분여 정도면 다운이 완료된다) 그때는 젤 빠른 것이 56Kbps였고 그나마도 그 전에는 14.4Kbps이런 것으로 겨우 문서나 주고 받고 그림 한장 다운 받아서 보면 그게 얼마나 신기했었는 지 모른다. 모뎀으로 전화를 걸때 삐~삐~삐~~~하는 소리가 나면서 전화가 걸리고 그 상태에서 인터넷을 연결을 하고... 좀 복잡했었다. 10년 전에 PC통신을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금방 떠올릴 수 있는 특징적인 소리이리라.

몇번은 전화비가 10만원~20만원 넘게 나와서 (10년 전에 10만원 넘는 돈에 대한 가치는 지금보다 당연히 훨씬 크다) 부모님께 꾸중도 많이 들었다. 30메가바이트 짜리 뮤직비디오 하나-당연히 요즘의 HD화질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화질이 나쁘다-를 받으려면 3~4시간 정도 넋 놓고 기다려야 했으니, 10Mbps 이상 급의 인터넷이 보편화된 약 8년 전부터 인터넷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하게 좌절할 환경이다. 하기사 곧 1000메가급, 즉 1기가급 속도의 인터넷이 보급된다고 하니 (일본은 1기가급도 상당히 보급된 상태라고) 10메가 100메가도 느려서 어찌 썼냐고 후세들이 물을 터이다. 어찌 어찌해서 겨우 미국 나사 홈페이지에 접속을 하고, 겨우 UN홈페이지에 접속을 해서 감격스러워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한달 2~3만원 정도로 양질의 초고속의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지금의 인터넷은 말 그대로 천국인 셈이다.

아무튼 1990년대 후반에 난 고등학생이었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자거나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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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았다. 결코 쉬는 시간에 공부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다음 시간에 숙제를 검사 한다고 해서 급하게 숙제하던 것 외에는 말이다. 아무튼 아침 7시부터 밤 11시 40분까지 철저히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에서 지냈으니 아무리 나같은 모범생(?)이라도 그 시간이 얼마나 지루하랴.

아무튼 난 그래서 신문을 참 많이 보았다. 스포츠엔 별 관심이 없어서 스포츠 신문은 잘 보지 않았고 그 외에 닥치는 대로 신문을 읽었다. 애들이 자기 집에서 읽는 신문을 하나씩 가져왔고 본 후에는 교실 구석지에 이렇게 저렇게 쌓아 놨었기 때문에 그냥 가져다 읽으면 그만이었다. 그때도 신문은 조중동이 빅3였다. 지금은 조>중>동 이지만, 그때는 조>동>중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조중동을 비롯하여 지금은 정론지로 이름 높이는 한겨레,경향 그 외에도 한국일보, 세계일보, 국민일보 등등 많은 신문을 보았다. 신문 읽는 것은 상식을 넓혀주고, 글 읽는 속도를 빠르게 해 주며 사설 같은 것은 논술 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신문은 자유롭게 읽으라고 놔두셨던 것 같다.

지금 이런 게 생각난다. 그때는 중앙일보가 앞장서서 인터넷에 중앙일보 홈페이지를 만들고( 그때도 JOINS 였다 ) 매일 신문에 인터넷을 하자고, 인터넷을 하면 뭐가 좋고 뭐가 좋고 그러니 어떻게 해야되고, 활용 사례는 어떻게 되고... 근 2년 가까이를 인터넷 켐페인을 했었다. 그때 마침 두루넷이 개통이 되어서 본격적인 초고속 통신 시대가 열리고, 마침 오양비디오가 터지고 혹은 스타크래프트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PC방이 많이 생기고... 하여 지금의 와이브로 시대까지 오게 되었는데...

문득 조중동과 싸우고 있는 아고리언(`다움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혹은 네티즌을 보자 하니, 과연 중앙일보는 인터넷이 스스로에게 이렇게 독이 될 줄 몰랐을 것이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모여서 토론하고 조중동의 악행과 폐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이에 방법을 모색해나가다 급기야는 조중동의 광고주 압박 운동까지 해서 중앙일보의 밥줄까지 끊어놓으려 하니, 세상사 거참 정말 새옹지마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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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그 아이는 참 혼자 잘 놀았다. 왕따 ㅡㅡ;였다는 뜻은 아니고, 집에서든 밖에서든 정말 혼자 참 잘 놀았다. 어려서도 밖에서 혼자 싸돌아다니길 잘했고, 집에서도 혼자 잘 놀았다. 그 아이 기억속의 장난감은 변신 로봇 하나 두개 정도이다. 하나는 초등학교 1학년때 완도에서 부모님이 사준 것 같고, 두번째는 소안도에서 초등학교 2학년 정도에 사준 것 같다. 그 이외에는 장난감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는 알아서 장난감을 개발하고 놀았는데, 그것은 `집 서랍 다 뒤지기`였다. 집에 있는 서랍이라는 서랍은 다 뒤져서 뭐든지 다 빼내서, 이를테면 도장같은 것을 하나 하나 살펴보곤 했다. 빼내기만 잘 하고, 다시 정리해 집어넣는 습관은 없어서 어머니께 항상 혼나곤 했었다. 특히, 아버지는 집안이 어지럽혀져 있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는데 그 아이가 서랍에서 물건 다 빼내놓은 것을 보면 아주 싫어하셨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지 퇴근 전에 물건을 서둘러 다시 넣어놓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지금도 방 정리를 잘 안한다. 아무튼 장난감 없는 환경에서 장난감을 스스로 만들어 논 것은 거의 그의 특기였다. 그 소년이 나중에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대도시로 전학갔을 땐 레고나 과학상자 등을 가지고 노는 친구들을 많이도 부러워했다.

초등학교 들어와서 여차저차 하여 한글을 깨우친 이후에는 그 아이는 공상 과학 소설과 추리소설(셜록 홈즈, 괴도 루팡 어쩌고 하는)을 읽었다. 100권짜리 전집이었다. 그리고 신문을 읽었다. 특히나 정치면을 좋아하였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정치에 흥미가 아주 많으며, 신문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세상에, 초등학교 4학년이 신문 정치면을 즐겨보는 것을 상상해 보라. 솔직히 이건 좀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습관성문자해독증후군 - 어떤 글자던지 닥치는데로 읽는, 그래야 마음이 놓이는- 이 있는 그 아이에게는 당연한 것이었다 . 그는 지금도 어딜가나 무엇이든 읽는다. 그것이 여성 잡지이건, 전단지이건, 심각한 서적이건, 썰렁한 낙서이건 간에 말이다.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가 있으면 당연히 신문이나 게시판의 글을 읽는다. 특이한 건 자기가 쓴 글을 가장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 소년은 이미 초등학교 5~6학년때 정치가 어찌고 김대중이 어찌고를 토론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토론할 만한 상대가 없었다. 그것이 문제였다. 또한 6학년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파우스트`등등을 읽었는데 물론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알아먹지를 못해서 중간에 던져버렸다. 파우스트라는 책이 왜 6학년 초등학교 교실에 걸려있었는지 그는 아직도 이해가 안될 것이다.

그래도, 다 읽은 책이 있다면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그의 철학적 사고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준 책이다.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뭘까? 아무튼 아직도 그는 기억한다. "개가 사람보다 낫다"고 했던 쇼펜하우어의 독설을.

남들은 동화책 읽고 꿈과 희망을 키워갈 시간에, 그 소년은 저런 살벌한 책들만 읽었다. 왜냐? 동화책이 없으니까. 저런 책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되서야 읽을 법한 책들이어서, 잘 이해될 리 만무했다.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교육자신데 왜 그 아이의 집엔 동화가 없었을까. 지금도 의아하다. 그래서 그 아이는 저 어려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어떤 책은 13번도 읽었다. 읽을 때 마다 너무 재미있었다. 바보였다. -_-;; 그래서 지금도 재밌는 영화는 몇번이고 다시 보는 지도 모른다. 기억력이 나쁜 게 때론 좋을 때도 있나보다. 아무튼 그리하여 그는 지금도 콩쥐가 나쁜년인지 팥쥐가 나쁜년인지 가끔 헷갈린다. 대부분의 동화책 내용은 알지만 그가 직접 읽어본 기억은 별로 없다. ;;

한글을 깨우치기 전, 그러니까 유치원 입학 전에는, 한곽에 20원하던 성냥갑을 사서 (백원이면 무려 5곽을 살 수 있었다!!) 자랑스레 움켜쥐고 밖에 나가서 불장난을 하곤 하였다. 혼자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친구랑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때에도 그 아이는 영리하여서 -_-;; 절대 불을 내지 않았다. 깊이 파인 웅덩이 같은, 불이 나지 않을 곳에만 불을 질렀기 때문에. 그리고 마무리는 쉬이~~ 오줌으로 . ㅡㅡㅋ

그 아이는 촌구석 - 좋게 말해서 시골, 바닷가에서 자랐기 때문에 물론 자연을 벗삼아 논 적이 많다. 벗삼아 논 건지, 자연을 학대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메뚜기를 잡아 해부를 하거나 ;; 개구리나 올챙이를 잡거나, 개울가의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를 잡거나 혹은 종이를 잘 접어서 벌을 잡고 놀곤 하였다. 잡은 벌을 어떻게 처리했는 지는 잘 기억 안난다. 아마 십중 팔구 또 해부 놀이를 하였을 것이다. 가을 되면 잠자리채를 들고 잠자리 사냥을 했다. 자연은 모든 곳이 그 애를 반겨주는 친구였다. 어딜 가도 뭘 해도 그의 호기심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다. 그러다 배고프면 고구마 밭에 들어가서 하나 쑥 뽑아서 바닷물에 대충 씻고 입으로 대충 흙 뭍은 겉을 배어 뱉어버리고 우둑우둑 씹어먹곤 하였다. 그땐 그게 아무런 흉이 되지 않았다.

또한 바닷가에는 여러가지 생물들이 많이 산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게 바닷고동(참새포차에서 주는 큰 고동이나 조개는 많지 않다. 그것들 다 양식한 거다.)과 기 - 게 였다. 게를 전라도에서는 `기`라고 부른다. 이것들을 많이 잡아오면 집에서 음식으로 해먹을 수도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김수미가 선전하는 아주 속살 많고 맛있어 보이는 간장게장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의 간장 게장을 만들어주셨다. 바닷가 나룻배 밑바닥에는 낙지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운 좋게 낙지 하나 발견하는 데 성공하면 그 날은 대박 나는 날이었다. 근처 식당에서 무려 500원에 매입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 아이는 늦 봄에서 초 가을까지... 여름 내내 바닷가에서 물장구 치고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수영을 할 줄 모른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너무 튜브에 의지했었나?

시골에는 먹을 것도 몇가지 있다. 위에서 말한 고구마 외에도, 김도 있는데, 시골에서는 김을 말리는 작업을 많이 한다. 한장 한장 말리는데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 길따라서 주욱~ 다 늘어놓을 정도였으니. 그 중에서 잘 마른거 몇장 떼어먹어도, 감시하는 사람도 없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그거 떼어 먹곤 했다. 지금 슈퍼에서 파는 `양반김`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때는 투박한 그 김이 너무 맛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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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꽃 중에서 꽃을 떼면 그 밑에 꿀맛이 나는 꽃이 있는데 - 이름은 잊어버렸다 - 그 꽃을 찾아다니며 먹기도 하였고, 산에 올라가면 투박한 산딸기들이 있었으며, 홍시며, 감이며, 밤이며 (밤을 먹을려면 가시있는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두 발로 하는 기술이 있다 ㅋ) ... 또한 많이 먹으면 입안이 시큼해지는... 감은 아니고 그 비슷한 크기의 무슨 종류가 있었는데 - 석류였던가? 친구들과 그런 것도 같이 따먹고 놀았다. 그러다 해가 질 것 같으면 새빨갛게 물드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비닐 봉지에 산딸기를 한웅큼 가져와 집에서 자랑스레 펼쳐보이곤 했드랬다.

한번은 남의 집 담장에 걸쳐진 감을 털다가 그 집 주인이 달려나와 `누구야!`하고 소리지르는 바람에 죽어라 꽁무니를 내뺀 적도 있다. 어린 마음에 어찌나 놀랐던지, 집으로 도망가면 쫓아올 까봐 집 반대 방향으로 도망쳐서 - 그때도 참 영악했다 - 한참 후에 집에 들어간 후에 얼른 옷도 바꿔입었다. 그때도 그 애 잔머리 하나는 심하게 잘 돌아간 모양이다. 이런 건 아마 초등학교 4학년까지 철 없이 그랬을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는 읍내 멀리 어느 작은 부락에 그 아이 집이 있었는데 그 부락에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었다. 친구들은 다 읍내에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똘똘이`라는 진돗개 잡종이란 놈이 그 애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는 검은 고무줄을 휘는 나무 줄기에 묶어 활시위를 만들었고, 단단한 나뭇가지 끝에 못을 묶어서 화살을 몇 개 만들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똘똘이를 앞세우고 들판으로, 산으로 돌아다녔다. 물론 화살은 몇 미터 나가지도 않았고 수확물이랄 것도 없었지만, 사랑하는 개 똘똘이랑 같이 있을 수 있어 그 애는 행복했다. 그 똘똘이가 새끼를 5마리나 낳았을 때도 너무 행복했다.

아무튼, 그 소년은 어렸을 때 자연을 벗 삼아 혼자 혹은 친구들과 심심한 줄 모르고 잘 놀았다. 그의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혼자서 잘 놀다가도 가끔 어머니 붙들고 “엄마 심심해, 심심해” 이러다가도 이내 혼자 잘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지금도 혼자서 잘 논다. 인터넷 되는 컴퓨터만 있으면 컴퓨터로 무얼 하든지 간에 밖에 안 나가고 한 달을 혼자서도 지루한지 모르고 잘 논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정말이다. 그런 그를 어떤 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리라. 물론 그도 사람들 만나서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걸 힘들어 하진 않는다. 이젠 장가갈 나이가 되니 옆구리 심하게 시린 한가보다. 

문득 그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는 지금은 어른이 되어 도시의 문명 속에서 훨씬 풍족한 환경에서 살지만, 그가 어릴 적 보다 더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 바닷가 촌구석에서 두엄 냄새 맡으며 흙 퍼먹고 놀던, 그 볼 품 없고 피부 까만 시골 소년이 지금의 그보다 더 훨씬 더 행복해 보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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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때가 내가 3살 정도때 이야기다. 부모님께 여쭈어보니 3살 정도 때가 맞단다. 그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혹자는 바로 반문할 수도 있겠다. 3살 때 이야기가 어찌 기억이나 나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어렸을 적이라도 충격적이거나 매우 인상 깊은 일은 희미하게라도 기억나는 법이다.

어렸을 때 겪은 일들은 꿈과 혼동된다. 내가 언젠가 꿈꾸었던 것을 기억하는 건지, 혹은 실제 있었던 일을 어렴풋하게나마 기억하는 건지 혼동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부모님께서 모두 증언을 서 주시는 이야기이므로 결코 꿈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라 믿어도 좋다.

내가 3살 혹은 4살쯤 되던 해에 부모님과 지리산 근처를 혹은 지리산 뱀사골 근처를 여행하고 돌아오던 때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혹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어린이들이 흔히 하는 실수로, 여기 저기 신기한 것에 한눈을 팔다가 나는 그만 부모님의 손을 놓쳐버리고 졸지에 낯선 곳에서 엄마 잃은 아이가 된 것이다.

보통 아이라면 그렇게 낯선 곳에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리고 나면 그 자리에 서서 마냥 울고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영특했나보다. 나는 울면서 - 혹은 울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 지나가는 아저씨 한 명을 붙잡고 “엄마 아빠 찾아달라”면서 무작정 떼를 썼던 모양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 같은 선한 사람이라면, 어린 애가 자기를 붙잡고 엄마 아빠 찾아달라면서 울면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마련. 게다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서도 선뜻 도우러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자신을 ‘지목’하면서 도움을 청하면 또 그것을 모른 척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심리학책에서 본 적이 있다. 어린 내가 이미 이런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었을 리는 만무하지만, 아무튼 무작정 한명의 아저씨를 고른 후 엄마 아빠 찾아달라고 떼를 쓴 것은 유효했다.

그때 그 휴게소가 꽤 컸나보다. 그리고 인파도 상당히 많았던 듯하다. 그래서 그 아저씨는 그냥 손만 잡고 다녀서는 이 아이의 부모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지, 한가지 꾀를 내었다. 그 아이 - 나를 무등 태우고 그 넓은 지리산 휴게소를 돌아다닌 것이다. 그러기를 어언 20~30분이 흘렀나보다. 결국 우리 부모님은 ‘높은 곳’에 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는 훗날 우윳곽 옆에 새겨진 실종 어린이의 반열에 오르지 않고 부모님 곁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잘 성장 할 수 있었다.

나는 부모님이 그 분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낯선 곳에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다는 `충격과 공포`가 기억나고, 어떤 아저씨의 무등을 타고 한참 돌아다녔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날 뿐이다.

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분들, 감사한 분들은 여차 저차 해서라도 찾아서 답례할 수 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하지만, 26년 전 나를 20여분이나 무등 태워서 그 넓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돌아다니며 땀을 뻘뻘 흘렸을 그 아저씨를 찾을 길은 영영 없다. 그래서 이렇게 글로나마 어딘가에서 또 다른 선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그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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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일반적으로 강한 숫놈 하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가부장제 사회이다. 여러분은 젊은 숫사자가 초원을 방황하는 것은 보았어도 젊은 암사자가 초원을 방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 암사자는 항상 강한 숫사자의 보호를 받으며, 그 숫사자의 새끼를 낳아 기르며, 숫사자 대신에 (자식 교육 겸) 사냥도 한다. 숫사자는 물론 암사자보다 힘이 쎄고 빠르지만 스스로 사냥하지는 않는다. 대신 암사자가 사냥을 해놓으면 편하게 받아먹거나 자기가 먼저 먹는다. -_-; ( 사자 무리 안에서도 약육 강식의 사회가... )

그리고 암사자들은 다 커서도 무리 안에 남지만, 숫사자들은 다 크면 쫓겨난다. 그들은 초원을 어슬렁거리며 자신들이 무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만을 노린다. 가부장제의 숫사자도 언젠가 늙을 것이고 힘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어느날 초원의 젊은 숫사자가 무리의 숫사자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1:1로 맞짱을 뜨는 것이다. 무리를 이끌던 숫사자가 건강하고 힘이 좋다면 젊은 숫사자의 도전을 무리없이 막아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죽임"을 당한다. 이때 놀랍게도 암사자들과 새끼 사자들은 결코 싸움에 끼어들지 않는다. 그냥 멍하니 쳐다볼 뿐이다.

만약 도전자가 이긴다면? 그 도전자는 암수를 불문하고 무리의 새끼 사자들은 모두 물어 죽인다. 그리고 임신이 가능한 암사자만 남겨놓는다. 더 악랄한 점은, 암사자가 새끼를 배었을 때 100일 정도 후에 출산을 하므로,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100일 안에 태어난 새끼 사자들도 모두 물어 죽인다는 점이다.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은 새끼 사자들을 철저히 도태시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암사자들은 "남편 살해범"이자 "자식 살해범"이자 뱃속의 아기까지 철저히 물어죽이는 이 젊은 도전자에게 어떻게 대할까?

그들은 도전자가 이기면, 별 군소리 않고 그 젊고 힘쎈 승자를 남편이자 무리의 가부장으로 착실히 받들어 모신다. 암사자들은 결투가 끝난 지 몇시간 되지도 않아서 그 승자에게 아양을 떨고 혀로 핥아주면서 털도 골라준다. -_-;;;

인간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동물들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사자에게는 이러한 남모를 슬픔(?)이 있다. 최고로 좋은 유전자만을 물려주려는 자연선택의 방식... 그것이 바로 사자가 동물들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비결일 것이다.

p.s : 항상 암사자들이 사냥해온 먹이를 받아먹고 졸기만 하는 숫사자. 그 숫사자는 그 무리의 가부장을 죽인 경력이 반드시 있고, 또한 반드시 그렇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차라리 사냥하는 암사자가 귀찮을 것 같아도 더 좋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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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킹 푸어들과 날마다 살을 부빈다. 나에게 있어서 워킹 푸어 ( working poor , 빈곤 근로 노동자 ) 나 사회적 소외계층의 이야기는 남 일이 아니다. 워킹 푸어.....

1. OEM 업체 주제에 완성부품 공급처라고 뻥을 치던 것이 순식간에 뽀록나다. 애플, 아이폰4의 AP(두뇌나 cpu에 해당)는 A4 칩이다. 삼성은 줄기차게 이것을 자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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