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들이나 아이폰에 매료된 분들은 삼성의 3달여 계속된 지긋지긋한 언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균열 없는 대오를 과시하며 예약 대수만 27만여대를 돌파했고, 이분들은 곧 아이폰4 받을 생각에 요즘 밤 잠이 잘 안오시겠죠. 자, 약 2일이 남았습니다. 예약자분들에게 얼마나 시간이 안갈지 상상이 갑니다. 제가 새 차를 기다릴 때의 느낌도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다음 그림은 트위터에서 돌아다니길래 허락없이 퍼와 봤습니다. 공감 `돋는` 분들 많을 것 같네요.
사실 아이폰 4 받게 되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하지만 4.0버전 된 이후로 살짝 버벅거리던 감이 있던 제 아이폰3gs도 요즘 4.0.2 되고 나서 다시 쌩쌩 잘 돌아갑니다; 오늘 내일쯤 4.1인가 4.2가 다운로드 가능하다던데 조금 더 만족 하고 써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4 실물을 보고 갈아타던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일년간 부러워만 하면서 3gs에 만족할 자신은 없거든요.
삼성은 사실 아이폰을 대항마로 내세움으로서 `아이폰만큼 좋다`라는 인식을 얻게 되었고, 그래서 많은 수의 갤스를 팔 수 있었으며, 강매 논란이 있는 법인 판매 등을 통해서 상당한 수의 갤스를 팔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의 조사로는 법인 판매만 30만대라고 하며, 삼성의 입장은 10만대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30만대쪽을 훨씬 더 신빙성 있게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그룹, 삼성의 위성 그룹, 삼성의 협력업체, 1차 납품 업체, 2차 납품업체, 3차 납품업체... 모든 관련 업체 그리고 KBS, YTN ,조선일보, 연합뉴스 그리고 SK그룹, SK그룹의 협력업체 관련업체... 그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갤스를 쓰게 된 것으로 압니다. ( 더 아시는 분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
각종 프로모션(조건 할인 판매)과 할인을 해주는 법인 판매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대대적인 광고를 전개했던 것으로 보아 매출은 크되 순익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옴냐2로 인해서 굴욕을 맛봤던 삼성으로서는 국내 시장을 다시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4는 아이폰4대로 좋아하는 분들의 층이 매우 두텁고 대오도 균열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4가 직접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애플/아이폰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기사가 몇천개씩 쏟아졌기 때문에 ( 만개가 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저는 아이폰4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폰4의 예약 행렬을 보아하니 제가 크게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현명한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기다릴 줄 아는군요 ^^
수신불량이라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측도, 실제 아이폰4가 풀려서 우려가 불식되고 나면 더 이상 물고 늘어지기 힘들 것이고, 그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던 일반 사용자층이 `괜찮다더라`라는 입소문을 타고 아이폰4로 급격히 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아이폰4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긍정적이더군요. 심지어 갤스 사용자들도 아이폰4의 실물을 실제 본 후에는 `까기` 힘들어 합니다. 여기서 저는 애플의 문제는 항상 공급이었지 수요가 아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네요. 아이폰4의 예약 물량이 다 풀린 후에도 주위에서 실물을 본 소비자들이 아이폰4로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만 그래도 물량을 실제로 손에 넣으려면 몇주일씩은 기다리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 세계적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나라 중에서도 실제로 손에 쥐려면 예약하고 몇주일은 기다리는 나라가 많다고 하네요.
문제는 국내 제품인 엘지와 스카이의 제품, 옵티머스Q나 옵티머스Z 그리고 시리우스, 베가 등이
애플을 향한 삼성의 언플의 유탄을 맞아서 꽃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HTC, 노키아 그리고 소니에릭슨 등의 제품도 썩 선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먼저 국내 전자회사들만 챙기자면 그렇습니다. 국내 언론은 삼성을 띄워주기 위해 열심히 `게 섯거라` `대항마` 드립으로 갤럭시와 아이폰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고, 아이폰은 삼성의 집중 포화의 대상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포탈 IT 섹션에서 끊이지 않고 등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옵티머스와 베가는 이 둘 사이에 껴서 아예 `뭍혀버렸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세간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집중 포화의 `스플래쉬 대미지`를 입었다고나 할까요. 혹자는 갤스가 아무래도 베가나 옵티머스보다 낫다고 하지만, 그만큼 싸기도 하고 국내 언론이 삼성 갤스 띄워주는 만큼 베가나 옵티머스를 띄워줬다면 과연 지금만큼의 열악한 판매량을 보일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이젠 베가를 사도 "왜 갤스 안샀어? 갤스가 더 좋잖아?" 라는 피곤한 질문까지 받아야 되죠.
저는 사실 갤스나 옵티머스 시리즈 혹은 베가 등의 기능이나 스펙 품질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없다고 보거든요.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서 도찐개찐이라고 봅니다. 갤스가 나름 차이점은 아몰레드 액정인데 이게 별로 메리트가 없기도 하고요. 갤스가 앞장서서 언플을 공격적으로 시도했고, 그에 대한 반발 심리로 인해서 게시판이나 댓글란 등에서 갤스가 까이는 면도 강하고, 애플 팬보이들이 왜 가만히 있는 우리 애플까냐, 너희 갤스는 얼마나 잘났길래 하면서 갤스 까는 면도 있습니다. ( 클리앙,시코,세티즌,SLRClub 등등의 각종 커뮤니티와 신문기사 댓글에서 벌어지는 설전의 어두운 면은 나중에 따로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삼성 게시판 알바` 문제 말입니다. )
문제는 갤스가 여하간의 방법을 통해서건, 옳건, 옳지 못한 방법을 통해서건 개통 수 자체는 100만대가 되니 마니 이러구 있을때, 옵티머스는 10만대 (정확한 댓수는 모릅니다만 20만대는 못넘은 걸로 압니다 ), 베가는 5만대라던가요? 이렇게 심각한 빈부격차가 벌어지면, 저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로서 국내 스마트폰 판매 회사의 건강한 생태계가 파괴될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언플이던 강매던 많이 팔면 장땡!!이란 마케팅은 강력히 지양되고 배척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언론 통제 마케팅을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하며 용인하는 소비자들 또한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런 건 사기를 쳐도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식의 성과지상주의로 자본주의를 오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는 있을 수 없으며 민주주의는 필수적으로 공정한 언론을 필요로 합니다. 돈 몇푼 더 벌자고 그런 언론을 돈으로 매수하는 짓은 민주주의 파괴행위나 다름 없다고 봅니다. ))
무슨 말인고 하니, 여러가지 전자 회사가 서로 발전적으로 경쟁해야 좋은 제품이 계속 쏟아지는 것이 한두개의 회사만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나머지 군소 회사들의 제품력 기획력 개발력 마케팅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장은 독점 내지는 독과점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는 나중에 회사의 가격 담합이나 가격 올리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되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게 됩니다. 여러가지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침해되는 것도 당연하고요.
삼성이 아이폰을 겨냥하여 공격적인 언플을 펼쳤고 아이폰4가 나오기 전에 `일단 빨리 먹고 튀자`는 식의 전략은 성공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아이폰4가 흔들렸다기 보다는 언플을 별로 시도하지 않았던 그리고 시도할 자금도 능력도 별로 없는 엘지나 스카이 베가 등이 유탄에 더 충격을 받은 것 같아 갤스나 옵티머스나 베가나 그게 그 제품으로 보이는 저에게는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나중에 스마트폰 시장의 독과점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가격상승과 선택권 침해라는 독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카이 사장이 `베가 성공 못하면 앞으로 한국 시장 떠난다`라는 협박성 약속은 약속 지킬까봐 오히려 겁이 납니다.
오죽하면 스카이의 사장이 베가 런칭 쇼에서 경쟁사의 경쟁해야 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갤럭시S가 좋은 제품이라면서 추켜 세웠겠습니까. 오히려 제품 레벨이 너무 차이 나는 애플의 아이폰4를 깎아내리는 것에는 용맹한 모습을 보여줬죠. 이는 삼성의 언플이 그만큼 무섭다는 것을 스카이의 사장이 인정하고 들어간 것입니다. 스카이는 애플 사용자들을 잡스에 무조건 따르는 추종자 무리 정도로 표현한 플래쉬 동영상을 배포하여 무리를 빚기도 했죠. 하지만 스카이의 진짜 적은 삼성이었는데 처음부터 접고 들어갔으니 누가 스카이 사랴 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줄 요약 ( 여기가 DC ?? )
1. 삼성의 애플을 향한 공격적인 언플의 결과 아이폰보다는 옵티머스와 베가가 유탄을 맞고 쓰러졌다.
2.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나 아이폰 등의 두가지 제품만 살아남아서는 장기적으로 소비자가 큰 손해를 본다.
3. LG나 SKY의 제품도 살아남아야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가격도 적당히 통제가 가능해진다.
PostScript : 이 글은 세티즌의 `모바일 생각` 게시판에 올려진 글이었고 많은 호응을 얻었던 글이었으나 운영진 측이 3일간 아무런 간섭 없이 놔둔 이후에 돌연 삭제해버린 글입니다. 저는 세티즌의 이러한 투명하지 않은 게시판 운영을 알고 있었으며 그래서 글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답니다. -_-;; 따라서 불행히도 그 글을 다시 꺼내 제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왜 이 글이 소모성 분쟁 유발 글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 이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 준비중입니다. ) 세티즌에서는 게시글을 쓸 때 존댓말을 하는 것이 문화인 바, 제 블로그에서는 존댓말을 잘 안 쓰는데 포스팅에 존댓말이 들어갔네요. 원래 글보다 조금 더 다듬어서 썼습니다. 게시판에 올리는 글은 10분 정도로 순식간에 쓰는 글이라 조금 두서가 없기 때문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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